시즌 10번째 몸에 맞는 볼, 32경기 연속 출루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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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110년 묵은 구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나서 시즌 10번째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몸에 맞는 볼은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트래비스 우드의 초구에 등쪽을 맞았다. 커브볼이 몸쪽으로 향했지만 급하게 몸을 틀어 큰 부상은 피했다.

4월에만 10개째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낸 추신수는 1903년 5월 마이크 돈린의 팀 월간 최다 몸에 맞는 볼 기록인 9개를 1개 경신했다. 무려 110년 만이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 2사 2루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추신수는 이 볼넷으로 올 시즌 치른 19경기에서 모두 1루를 밟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시즌 13경기가 더해진 연속 출루 기록은 32경기로 늘어났다.

6회 몸에 맞는 볼로 한 템포를 쉰 추신수는 2-2로 맞선 7회 2사 3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0회에는 고의4구로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12회 마지막 타석 때는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이날 추신수의 기록은 3타수 무안타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였다. 안타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세 번이나 출루하며 톱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출루율은 0.523에서 0.521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1위 자리는 유지했다.

경기에서는 신시내티가 연장 13회 접전 끝에 5-4 끝내기승을 거뒀다. 13회초 2점을 내줘 패색이 짙던 신시내티는 마지막 공격에서 안타 4개로 3득점,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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