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판매점도 양극화 '수익격차 2860배' 노원구 판매점, 서대문구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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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판매점 간에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등 판매점과 꼴지 판매점 간의 수익차가 최대 2860배에 달했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1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판매점 간 수익격차가 무려 2860배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6211개 로또판매점 가운데 1위 판매점은 연간 168억7519만원의 매출에 8억4376만원의 수익을 낸 반면, 꼴찌 판매점의 경우 매출액 590만원에 수익은 29만원에 불과했다.

지역간 격차도 커서 같은 서울에서도 노원구 판매점 59곳의 점포당 평균 판매액이 6억7400만원인 수준이지만 판매점 수가 비슷한 서대문구 51곳의 평균 판매액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3억원에 그쳤다.

이는 소위 로또 '명당'으로 불리는 특정지역 판매점에 고객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당첨횟수가 가장 많은 판매점은 27번에 달했고, 매출액도 96억5730만원(매출 4억8286만원)으로 전국에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2002년 로또 출범 당시 9845개에 달하던 판매점 수가 6323개로 대폭 감소했고, 판매액 증가에 따라 당첨 확률도 높아져 그동안 고객 분산 차원에서 판매점을 늘려달라는 여론이 제기돼왔다.

정 의원은 "판매점 간 수익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로또매출이 높은 지역에 판매점을 추가로 허가해주거나, 매출액에 따른 차등수수료율 적용으로 영세판매점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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