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항공기 메콩강에 추락

라오스항공 소속 항공기가 16일 오후 4시(현지시간) 기상 악화 속에서 착륙을 시도하기 직전 메콩강으로 추락, 한국인 3명을 포함한 11개국 탑승객과 승무원 등 49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라오스항공을 운영하는 라오스 교통부는 "이 항공기가 팍세 공항에 착륙을 준비할 때 기상이 매우 좋지 않았다"면서 "아직 생존자에 대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항공기에 승객 44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49명이 타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앞서 탑승객은 승무원과 함께 44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외무부는 비엔티안 주재 태국 대사관을 인용해 라오스 국내선 항공기가 비엔티안에서 남부 팍세 공항으로 향하던 중 팍세 공항으로부터 7∼8㎞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항공 관련 소식통은 추락 항공기는 ART-72 쌍발 터보프롭 항공기로 이날 오후 2시50분 비엔티안에서 이륙해 오후 4시께 팍세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항공기가 악천후 속에서 착륙하기 직전 메콩강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항공기 탑승객은 한국인 3명을 비롯해 라오스인 17명, 프랑스인 7명, 호주인 5명, 태국인 5명, 베트남인 2명, 그리고 캐나다인과 중국인, 말레이시아인, 대만인, 미국인 각각 1명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프랑스, 태국 관리들은 이 같은 자국 탑승객 수를 확인했다.

라오스 정부는 "추락 사고 현장에 구조대를 급파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라오스항공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17일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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