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썰' 풀고, 강용석·이철희 북치고…어떤 TV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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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입담은 여전하다. 툭툭 내뱉는 말은 아슬아슬하지만, 선은 넘지 않는다. 거친 ‘입’ 탓에 홍역을 치른 일종의 경험법칙이다. 그렇다고 위축되거나 자신감을 잃지는 않는다. ‘한결’같이 입을 놀린다.

연예계에서 대표적인 독설가로 불리는 김구라(43)다. 그가 JTBC ‘썰전’을 통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불편한 쓴소리가 아니다. 통쾌하게 뿜어낸다.

‘썰전’의 평균시청률은 1~2%대에 불과하지만, 체감 시청률은 뜨겁다. 사회의 각종 이슈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능감까지 곁들인 덕분이다. 어느덧 JTBC의 간판 프로그램이 됐다.

그 중심에는 김구라가 있다. “정치는 물론, 방송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부를 해야 한다. 책은 많이 읽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다”며 사뭇 진지하다.

특히 떠도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남의 일에도 관심이 많고, 또 그런 관심을 방송에서 풀어놓는 것도 재밌다”며 즐거워한다. 남들보다 빠른 적응력도 프로그램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된다.

대본을 보고 그에 맞는 비유를 미리 적어놓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한다. “상황에 맞으면 생각했던 것을 말하지만, 억지로 하면 재미없다.”

김구라는 강용석(44) 변호사와 정치평론가 이철희(49)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과 호흡을 맞춘다. 김구라는 “강 변호사는 준비를 많이 해오고 이철희 교수는 메모 정도만 했는데 자극을 받았는지 어느 때부터인가 준비를 철저히 해오더라”며 웃었다.

김구라는 과거 위안부 할머니 비하 발언으로 지난해 4월 모든 방송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리고 6개월을 자숙한 뒤 tvN ‘택시’와 ‘화성인 바이러스’ 등에 출연하며 활약하고 있다.

“작년에 제동이 걸린 이후 ‘택시’와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기회를 줬다. 당시에는 마음이 급했는데 감사할 일”이라며 고마워했다. ‘썰전’은 “나에게 최적화된 프로그램으로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이 왔다”고 반겼다.

김구라는 스스로를 “눈치가 빠르고 내구성이 강하다”고 알렸다. “지난해 일이 터졌을 때도 하루 여덟시간씩 잤다.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혼자 은행 가서 번호표 뽑고 기다리고…. 어차피 내가 해야할 것들이기 때문”이라며 당당하다.

“고민이 있어도 늘 현실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유전인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감내할 것이 있으면 감내하면 된다”는 마음이다.

시청자들의 평가에 대해서는 “‘김구라, 잘하네!’ 그 정도 말만 들으면 된다. 그 이상은 원하지도 않는다”며 깔끔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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