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손연재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 18.216점(3위), 볼 18.266점(4위), 곤봉 18.300점(3위), 리본 18.116점(4위)을 받아 합계 72.898점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당초 이번 리듬체조는 세계랭킹 공동 1위에 올라있는 마르가리타 마문(21)과 야나 쿠드랍체바(19·이상 러시아)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가지고 나머지 선수들이 동메달을 다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예상대로 마문과 쿠드랍체바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가운데 이번 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의 리듬체조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렸던 손연재는 간나 리자트디노바(23·우크라이나)를 넘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5위에 오르며 선전했던 손연재는 4년이 지나 열린 이번 올림픽에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리는데 만족해야했다.

손연재의 이날 점수는 지난 7월초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9차 월드컵에서 기록한 개인종합 최고점(74.900점)에 미치지 못했다.

손연재는 첫 번째 종목이었던 후프에서 18.216점을 받아 3위에 오르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전날 후프에서 스텝이 꼬이고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해 17.466점에 그친 손연재는 경기 시작에 앞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변수를 만났다. 손연재의 앞 순서로 연기한 카롤리나 로드리게스(스페인)의 판정이 늦어져 긴장된 상태에서 5분 동안 긴장되는 순간을 견뎌야 했던 것.

하지만 전날의 실수도, 변수도 손연재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손연재는 프랑스 영화 '팡팡'의 주제곡 '왈츠'에 따라 큰 실수없이 연기를 마쳤다.

손연재는 두 번째 종목인 볼에서 영화 대부의 삽입곡인 '팔라 피우 피아노'에 맞춰 능숙하게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연기를 마친 뒤 만족한 듯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볼에서 18.266점이라는 준수한 점수를 받았지만, 손연재는 볼에서 18.450점을 받은 리자트디노바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손연재는 약점으로 꼽혀오던 곤봉에서도 큰 실수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클럽 데스 벨루가의 '올 어버드'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풍부한 표정 연기를 곁들이면서 고난도 기술을 깔끔하게 마무리, 18.300점의 준수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3위에 올라있는 리자트디노바가 손연재보다 높은 18.450점을 얻으면서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손연재는 마지막 리본에서 탱고 음악인 '리베르 탱고'에 맞춰 큰 실수없이 무난한 연기를 펼쳐 18.116점을 추가했다.

손연재의 뒤를 이어 연기를 펼친 리자트디노바도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깔끔한 연기를 선보여 18.483점을 추가하면서 손연재는 4위를 유지하는데 만족해야했다.

마문은 후프 19.050점(2위), 볼 19.150점(2위), 곤봉 19.050점(1위), 리본 19.233점(2위)을 받아 합계 76.483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쿠드랍체바는 후프 19.225점(1위), 볼 19.250점(1위), 곤봉 17.883점(5위), 리본 19.250점(1위)를 받아 합계 75.608점으로 은메달을 땄다. 쿠드랍체바는 후프와 볼, 리본에서 모두 마문을 제쳤으나 곤봉에서 마지막에 수구를 떨구는 실수를 저질러 정상을 마문에 내줬다.

리자트디노바는 후프 18.200점(4위), 볼 18.450점(3위), 곤봉 18.450점(2위), 리본 18.483점(3위) 등 합계 73.583점을 받아 동메달을 가져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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