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가 브라질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다.

브라질은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독일과 연장전 포함 120분 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로 이겼다.

월드컵에서 5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림픽과는 단 한 번도 연을 맺지 못했던 브라질은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상대가 2년 전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1-7 대패를 안겼던 독일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승리였다.

동독으로 출전한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 이어 40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독일은 브라질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사상 첫 남녀 동반 금메달도 없던 일이 됐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브라질이었다. 네이마르가 원맨쇼를 펼쳤다.

전반 26분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연결,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네이마르는 자메이카 육상 선수인 우사인 볼트의 번개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때마침 경기장을 찾은 볼트는 함박웃음으로 화답했다.

독일은 후반 14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막시밀리안 메이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일격을 당한 브라질은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활발히 공격을 전개했다. 수비 뒷공간의 약점을 파고들며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독일은 수비벽을 두껍게 한 채 실점을 막는데 주력했다.

희비는 승부차기에서 엇갈렸다. 4-4에서 브라질 골키퍼 위베르톤이 독일 마지막 키커 닐스 페테르센의 슛을 몸을 던져 쳐냈다.

브라질 마지막 키커가 골을 넣으면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되는 상황.

공교롭게도 브라질의 5번째 키커는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는 골키퍼를 속이며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코파 아메리카까지 포기하며 올림픽에 열의를 보였던 네이마르는 우승이 확정되자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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