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 중국과 1차전…5일 뒤 시리아와 격돌


슈틸리케호가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을 위한 최종 관문에 돌입한다.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1일과 5일 차례로 열리는 중국,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2차전 경기를 치르기 위해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소집된다.
1986 멕시코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꾸준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린다.
지난 3월까지 열린 2차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하며 무난히 최종예선에 진출했고, 지난 4월 조추첨 결과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타르, 시리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12개 팀이 출전하는 최종예선은 내년 5월까지 진행된다. 각팀은 2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0경기를 치르고, 조 2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행에 오른다. 조 3위의 경우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아야 러시아로 갈 수 있다.
한국의 첫 번째 최종예선 경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29일 소집된 대표팀은 바로 훈련에 돌입해 사흘간 담금질을 진행한 뒤 중국을 상대한다.
중국과의 역대 전적에서는 17승12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슈틸리케호 역시 지난해 8월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을 2-0으로 꺾은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보다 30계단 밑인 78위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자국리그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 중인 중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는 지난 21일 경기를 끝으로 일찌감치 휴식기에 돌입, A매치에 나설 자국선수들에게 충분한 준비시간을 부여했다. 아울러 상당수의 중국 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공한증' 극복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슈틸리케호는 중국전이 끝난 뒤 하루 휴식을 취하고, 9월3일 마카오로 출국해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2차전 경기를 준비한다.
내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리아는 국내에서 경기를 개최할 수 없어 중립국에서 홈경기를 진행한다. 당초 이웃 나라인 레바논에서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안전과 경기장 시설 등의 문제로 마카오에서 한국과 맞붙는다.
한국은 시리아와 통산 6경기를 치러 3승2무1패를 기록했다. 최근 맞대결인 2010년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슈틸리케호는 처음 붙는 상대다.
FIFA 랭킹 105위에 불과하지만, 2차 예선에서 6승2패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호주아시안컵 준우승, 동아시안컵 우승 등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슈틸리케호는 자신감에 차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두 경기를 대비해 단 21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그 안에서도 2016 리우올림픽 출전으로 체력 부담이 있는 손흥민(24·토트넘)과 석현준(25·트라브존스포르)은 단 1경기만 기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당초 손흥민은 중국전, 석현준은 시리아전만 뛸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리아전의 무대가 터키에서 가까운 레바논에서 마카오로 변경되면서 석현준은 아예 휴식을 취하기로했다. 손흥민은 중국전을 치른 뒤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결과적으로 중국전에는 20명, 시리아와의 경기에는 19명 만이 나선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리우올림픽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신예 공격수 황희찬(20·잘츠부르크)을 처음으로 발탁해 기량을 점검한다. 석현준의 이탈로 황희찬에게는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 중인 측면 수비수 오재석(26)이 A매치 데뷔전을 준비 중이다. 오재석은 지난 3월 처음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으나, 소집 직전 부상을 입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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