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행보 '의원 안철수'…서민·골목정치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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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서 승리해 여의도행 티켓을 획득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5일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를 돌며 주민들에게 당선의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민과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새정치라고 했던 안 의원은 서민·골목정치를 자신의 첫 행보로 선택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7시 마들역 3번출구 앞에서 출근길 당선인사를 한 뒤 오전 10시부터 상계 3·4동 희망촌을 찾아 지역주민들을 만났다.

오후 2시부터는 당고개 재래시장과 당고개역 인근 상가를 돌며 자신을 당선시켜준 주민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후 4시부터는 상계동 선거사무소에서 열리는 캠프 해단식에 참석한다. 주말인 28일까지는 지역을 돌며 당선인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실질적인 국회 입성은 26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26일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의원 선서를 하고 간단한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또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며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안 의원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여의도 생활에 적응해 국회의원으로서의 활동을 다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들과의 잦은 만남을 통해 지역구 관리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안 의원은 전날 당선소감에서 "'당선되면 보이지 않는다'는 주민분들 말을 들었다. 지역인사가 순서"라며 "의정활동도 준비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 캠프 국정자문위원실 부실장을 역임한 이상갑 변호사도 비슷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안 의원이 평소 실천의 정치를 강조한 만큼 선고운동 기간에 약속했던 공약 등을 실천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회 활동은 일정기간 적응시기를 두고 차근차근 자신의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오전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안 의원이 국회에서 최우선적으로 집중하게 될 분야에 대해 "일단은 정치초년병이니 국회의 이런 저런 관행, 제도를 익히느라 바쁠 것"이라며 "비정규직 문제, 경제문제 등에 중점을 두고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본인이 평소에 강조했던게 약속을 실천하는 정치를 말했다. 당장 바로 지킬 수 있는 일부터 지역구에서 시작할 것"이라며 "선거운동 기간에 드렸던 약속을 하나하나 지키려고 노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입성을 위해 자신의 조력부대인 보좌진 구성도 26일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좌진은 4급 보좌관 2명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캠프에서 역할을 맡았던 인물들이 이름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후보군은 이태규 전 대선캠프 미래기획실장, 박인복 전 민원실장, 정기남 전 비서실 부실장, 윤태곤 전 상황실 부실장, 이수봉 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 등이다.

현재 신당창당 민주당 입당 무소속 유지 등의 선택지를 거머쥐고 있는 안 의원은 당분간 서민정치와 의정활동 준비에 주력하면서 향후 야권 정계개편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정치권은 판단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5·4전당대회를 마친뒤 혁신과 쇄신을 하지 못한다면 안철수 신당창당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게 되면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경쟁관계속에 야권 새판짜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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