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김보경, '코리안더비'서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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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25·볼턴 원더러스)과 김보경(25·카디프시티)이 시즌 두 번째 챔피언십(2부 리그) '코리안 더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청용과 김보경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턴과 카디프시티의 2012~201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45라운드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챔피언십에서의 코리안 더비는 이번이 두 번째다. 볼턴과 카디프시티는 지난해 11월4일 리그 14라운드에서 한 차례 만났었다. 당시 이청용과 김보경 모두 측면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경기는 볼턴이 2-1로 이겼다.

이날도 각각 왼쪽과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과 김보경은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왼쪽과 오른쪽 측면을 오고 가며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인 이청용은 이글스의 선제골이 터진 이후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팀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끌었다. 동점골을 내준 뒤에는 측면 돌파를 통해 상대를 위협했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김보경은 중원에서 안정적인 볼 배급을 통해 팀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간간히 시도하는 드리블 돌파도 위협적이었다.

특히 전반 11분 볼턴의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의 반칙을 유도해냈고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보경은 이날 카디프시티의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볼턴(18승13무14패·승점 67)은 리그 6위를 유지했다. 5위 크리스탈 팰리스(승점 67)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볼턴 +8 크리스탈 팰리스 +10)에서 뒤졌다.

챔피언십 1, 2위 팀은 다음 시즌 1부 리그(프리미어리그)로 자동 승격된다. 3~6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한 팀만 프리미어리그로 올라간다.

현재 6위를 달리고 있는 볼턴은 블랙풀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짓게 됐다. 7위 노팅엄 포레스트(17승16무12패·승점 67·골득실 +5)와 승점이 같아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자력으로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이미 리그 우승과 1부 리그행 예약해둔 카디프시티(25승11무9패·승점 86)는 7경기 연속 무패(2승5무) 행진을 달렸다.

양팀 모두 공격에 열을 올리며 경기 초반부터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볼턴이 먼저 골맛을 봤다. 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사무엘 리케츠가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크리스 이글스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볼턴은 전반 30분 이글스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대런 프라틀리가 잡아 노마크 찬스에서 오른발슛으로 연결해봤지만 데이비드 마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카디프시티는 후반 시작 이후 파상공세를 펼치며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토미 스미스가 잡아 오른발슛으로 이어봤지만 볼턴의 수문장 애덤 보그단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가까스로 실점을 막아냈다.

일방적으로 볼턴을 몰아붙이던 카디프시티는 기어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3분 페널티지역 정면 우측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크레이그 누네가 키커로 나섰고 직접 때린 왼발슛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도 볼턴의 공세가 계속됐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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