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자격으로 계약

최지만(26)이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최지만의 에이전트사인 'GSM'은 16일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자격으로 양키스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연봉은 70만 달러(약 8억2000만원)다.

GSM은 "연봉 70만 달러는 지난해 65만 달러보다 높은 금액"이라며 "메이저리그에서 들어서는 타석 수에 따른 인센티브 40만 달러도 계약이 포함됐다. 총액 110만 달러(약 13억원) 규모다"고 전했다.

GSM에 따르면 최지만은 양키스 소속 마이너리그 선수 가운데 최고 연봉을 보장받았다.

2009년 7월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은 최지만은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미국 무대를 밟았다.

최지만은 2014년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마이너리그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2015년 3월 첫 시범경기에서 오른 종아리뼈 골절상을 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5시즌을 마친 후 마이너리그 FA 자격으로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은 2015년 12월 곧바로 룰5 드래프트를 통해 LA 에인절스 지명을 받았다.

최지만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개막 로스터의 한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를 밟은 최지만은 한 차례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되는 상황을 겪으면서도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0(112타수 19안타) 5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지난달 24일 자유계약선수(FA) 벤 리비어를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만들기 위해 최지만을 또다시 방출대기 조치했다.

계약은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 솔트레이크 비스 로스터로 이관됐다. 최지만은 이를 거부하고 팀을 떠나 FA가 되는 것을 택했다.

GSM 측은 "에인절스가 최지만이 팀에 잔류할 경우 높은 금액을 제안했다. 하지만 빅리그 재진입 및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FA를 선택했다"며 "밀워키 브루어스, 신시내티 레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총 10개 팀의 구애를 받았고, 양키스 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지만은 스프링캠프에서 양키스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양키스 1루 자리는 현재 무주공산 상태다.

2015년 8월 빅리그에 데뷔한 그렉 버드(25)는 그 해 46경기에서 타율 0.261 11홈런 31타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해에는 오른 어깨 수술을 받아 재활에만 매달렸다.

또 다른 경쟁자는 타일러 오스틴(26)이다. 지난해 8월 빅리그에 데뷔한 오스틴은 31경기에서 타율 0.241 5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스프링캠프에서 버드, 오스틴보다 깊은 인상을 남겨야 개막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GSM은 "양키스는 최지만이 처음 마이너리그 FA가 된 2015년 겨울부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당시 양키스 1루에 마크 테셰이라가 버티고 있어 계약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테셰이라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해 상황이 바뀌었다. 오랜 시간 최지만 영입에 진정성을 보여준 양키스 구단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1월 초 미국으로 건너가 시즌을 준비 중인 최지만은 "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준 양키스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에 쓴 맛을 본 만큼 올해 분명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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