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자신감' 새정추, 신당창당작업 가속도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가 2일 30%대를 넘나드는 가상지지율을 바탕으로 신당 창당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호군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뜨겁다는 것을 여론조사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민들의 기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마련해 하나하나 실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30일 만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과 이동전화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월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할지를 묻는 질문에 새누리당이 40.6%, 안철수신당이 30.3%, 민주당이 12.7% 순이었다.

이와 관련, 박 공동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시도설명회를 계속하면서 새정추가 추구하는 새정치의 모습을 국민 여러분들께 알리고 이미 약속한 새정치 대토론회도 열도록 하겠다"며 "새정치 추진 국민위원도 현재 공모하고 있다. 국민참여추진위원으로 참여해 주시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추는 또 보수와 진보진영을 아우르는 정치세력을 지향하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새정추는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정당성을 부여해 보수진영에게 어필하는 동시에 국정원 대선개입 특검 도입과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주장하며 서울역 인근에서 분신 사망한 이모씨를 추모하며 진보진영을 껴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김효석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제 현충원에서 박정희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을 놓고 여러 말이 많은 것 같지만 나는 지금 생각해도 우리가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고 말했다.

동시에 윤장현 공동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씨)빈소가 차려질 때까지 상황을 함께 했었다"고 밝히며 "위원장단과 안 의원도 함께 가서 조의를 표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살펴보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새정추는 앞으로 새로 영입한 인재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매주 한차례 꼴로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말에는 헌법개정에 관한 새정추 차원의 입장과 청사진도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6월 지방선거 때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와 관계없이 새정추 소속 후보자들로 하여금 '안철수신당 소속'임을 표방하게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새정추는 기초의원 후보로 연령이 낮은 정치신인을 다수 영입할 계획이다. 또 안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각지를 다니며 후보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신당 창당을 위한 정지작업에 힘쓸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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