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동 봉황각 일원 타종식, 풍물패 길놀이 등 다채

(서울=최태준 기자) 오는 3월 1일, 제98주년 3·1절을 맞아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우이동에 소재한 봉황각 일원에서 뜨거웠던 기미년 독립만세의 외침을 재현한다. 
강북구 우이동에서 북한산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자리한 ‘봉황각(鳳凰閣)’은 3·1독립운동의 발상지로서 천도교 지도자이자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의암 손병희 선생이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1912년에 세운 건물이다.
이곳은 3·1운동을 기획하고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15인을 배출했으며 483명의 독립운동가를 양성한 독립운동의 산실로 이에 강북구는 해마다 3·1절이면 봉황각을 중심으로 3·1운동을 재현해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오전 9시 30분 우이동 솔밭근린공원에서 풍물놀이, 비보이공연, 역사교육 등 식전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10시 30분부터는 태극기 거리행진이 펼쳐진다. 3·1운동 당시의 복장을 한 자원봉사 학생 800여 명이 선두에 서고 시민들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함성을 외치며 봉황각까지 2km가량 거리를 행진한다.
한편 오전 10시 도선사에서는 홍익인간 및 광명이세의 이념이 널리 선양되기를 기원하는 타종식을 갖는다. 박겸수 구청장과 주민대표 등은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흰색 두루마기를 입고 도선사 종각 범종을 33회 타종한다.
솔밭공원과 도선사 두 곳에서 시작된 학생과 시민들의 대한독립만세 외침과 태극기 물결은 11시 40분 봉황각 정문 앞에서 합류 후 봉황각 수련원 경내 행사장으로 이동해 기념식을 진행한다. 독립선언문 낭독과 3·1절 노래 합창, 만세삼창 후 의암 손병희 선생 묘소를 참배해 헌화한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봉황각 일원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봉황각 강당에서는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3·1독립운동 전개과정을 담은 사진 전시가 열리고, 봉황각 주변에서는 주먹밥 만들기, 독립선언문 인쇄, 만세 포토존 코너 등을 운영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약 100년전 이곳 봉황각에 모여 목숨을 걸고 3·1운동을 기획했던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우리 후세들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3월 1일 온 가족이 함께 봉황각에 오셔서 나라사랑의 마음을 되새기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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