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與 차기 당권 도전· "역할 다 할 것"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8일 차기 당권도전 여부에 대해 "무엇이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려고 한다"고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든 백의종군이라도 열심히 헌신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안팎에서 충남도지사 출마를 권유한 데 대해선 "선거 때마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원칙과 정도로 갈 것"이라며 "누구든지 희망하는 사람들은 나서서 당당하게 경선을 하고, 경선을 통해서 주민들에게 비전과 포부를 확실하게 밝히고 경쟁력을 키워 선거에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선에 나설 생각은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그런 생각은 꿈에도 해본 일이 없다"며 "당을 위해서 갈 수 있는 길은 참신한 일꾼들이 나서서 경쟁을 하고 충남 같은 경우도 다섯 분 정도가 다 아주 튼튼한 경쟁력을 갖춘 분들이 나서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의원 및 당협위원장 만찬 자리에서 "서울을 수복하자는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뒷이야기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금 서울시장뿐만 아니라 시의원들도 80% 가까이가 야당일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심장이고 얼굴이다. 건강한 세력이 서울시를 경영해야 한다는 것을 서울시 위원장들이 다짐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선 "여론조사에서 결과 수치가 나오지만 하나의 기대감에 그치는 것"이라며 "실제 선거에서 득표로 나타나려면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이나 정책, 믿음을 주지 않으면 안 되는데 굉장히 힘든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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