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15일부터 2년차 첫 해외순방…인도·스위스 국빈방문

이번 일정에서 박 대통령은 7박9일간 인도와 스위스를 잇따라 국빈방문하고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에도 참석한다. 스위스 방문은 양국 수교 이후 첫 대통령 국빈방문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인도 국빈방문에 이어 18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를 국빈방문한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이어 21∼22일에는 제44차 WEF 연차총회에 참석한 뒤 23일 귀국한다.

박 대통령은 먼저 인도 국빈방문에서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한·인도 정상회담을 갖고 ▲외교·안보분야 협력 강화 ▲교역 및 투자 확대 등 실질협력 증진 ▲창조경제 핵심분야인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분야 협력기반 구축 ▲한반도 및 지역정세 등에 대해 협의한다.

이번 인도 방문은 올해 세계 신성장 경제권역에 대한 순방외교의 시작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인도 양국 간 양자, 지역 및 국제무대 등 다층적 차원에서 양국 간 신뢰 기반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2억 인구의 거대 내수시장이자 우리의 창조경제 구현 파트너인 인도와 세일즈외교추진을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 및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 4만달러 지향 실현을 위한 외연 확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스위스 국빈방문에서는 디디에 부르크할터 대통령과 한·스위스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과 투자 확대방안 ▲직업교육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 ▲기후변화를 비롯한 글로벌 이슈 공조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다.

연방 장관 7명이 윤번제로 대통령을 맡고 있는 스위스는 지난해 율리 마우러 국방장관이 대통령직을 수행했지만 올해 들어 부르크할터 외교장관이 대통령을 맡게 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번 스위스 방문은 1963년 양국 수교 이후 우리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세계적인 국가경쟁력과 과학기술 수준, 효율적인 직업교육제도를 보유한 강소국 스위스와 창조경제 실현, 중소기업 육성 등 제반 분야에서 호혜적 실질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위스 국빈방문을 계기로 박 대통령은 21∼22일 다보스를 방문해 WEF에도 참석한다. WEF에는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우리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한 바 있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세계 각국 정상들과 중앙은행 총재 등이 모여 세계 경제 현안 등을 논의하는 WEF는 올해 '세계의 재편 : 정치, 기업, 사회에 대한 영향'을 주제로 22∼25일 열릴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22일 포럼 전체세션에서 '창조경제와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개막 기조연설에 나서는 데 이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하는 '한국의 밤(2014 Korea Night)' 행사에 참석한다.

또 WEF가 선정한 글로벌 기술선도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는 한편 글로벌기업 CEO 개별 접견 등을 통해 창조경제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경제혁신정책을 소개하고 경제·투자환경을 적극 홍보하는 등 경제·세일즈외교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WEF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박 대통령과 대화를 갖게 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과 10월 G20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베 총리와 마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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