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연 기자

언제나 한시대의 문화를 창조하고 배분하며 응용하는 역할은 지식인들의 몫이었다. 민속 문화 같은 것은 민중에 의해서도 만들어지지만 사회발전을 선도하는 것은 정신문화이던 물질문화이든 간에 이 모두 인텔리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운용되게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문화의 창조는 학자, 예술가, 작가 발명가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이를 배분하는 그룹으로는 교수, 교사, 연출가, 편집자들이며 이를 응용하는 사람들은 정치가, 공무원들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원론적인 문화개념에서 벗어난 정치, 경제, 사회분야나 생활과 관련한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는 역시 그 지역 지식인들에 의해 창안되고 운용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상주만 하더라도 상주의 상징이 있으면 그 상징에 걸맞는 문화가 있게 마련이며 이 문화는 상주사회 지식인들에 의해 개발되고 운용된다. 
상주의 오래된 상징인 삼백의 고장에는 삼백에 따른 문화가 있어 이의 창달로 인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특수성으로 상주라는 명성을 얻게 된다, 근년에 이르러서는 「자전거 도시 상주」가 또다른 상주의 자랑이 되고 있는데 이 또한 상주만이 갖고 있는 자전거 문화가 개발 창안되어 시민들이 이를 향유함으로서 자전거 도시다운 참모습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문화의 개념은 모든 사람이 지혜롭게 알고 있어 생활이 보다 편리, 윤택해지도록 하는 것 즉 삶의 질을 높이는 정신세계의 향상을 뜻한다.
 따라서 삼백의 고장인 상주에서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고 특수성을 갖는 쌀 문화, 잠사문화 곶감문화가 있어야하고 자전거도시라면 자전거 도시가 아닌 지역과 달리하는 자전거 문화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상주에는 쌀이 많이 나고 뽕나무가 흔하고 곶감생산이 전국 최고일지라도 이에 따른 소프트분야에서의 문화가 없지 않은가 한다.
또한 자전거에 관한 문화만 하더라도 지난날의 방식 그대로 타고 다니는 것일뿐 자동차가 많아지고 시내인구가 늘어난 오늘에 필요한 교통문화가 없다. 도로사정이 어떠하든 보행자나 자동차운전자, 자전거이용자가 각기 지켜야 할 규범이 있고  그래야만 자전거 도시다운 질서와 도시문화가 정착될 수 있지 않겠는가, 지역문화는 지역 특수성에 따라 만들어져야 한다. 
역사와 전통, 지형적 특성이나 산업에 따라 그 지역에 적합한 문화는 창의적으로 개발되어 지역주민들이 이를 수용 할 수 있는 합목적성이 있어야한다. 따라서 상주라는 자치구는 상위에 있는 도나, 중앙정부가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니고 어디 까지나 우리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의 필요에 의해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상주지역의 특산물이 우수하다는 홍보나 특산물을 기초로한 연관 상품개발이나 품질향상, 생산증대 등 모두가 지역 인사들에 의해 창안 연구되고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전거 문화만 하더라도 우리지역에 맞는 기반조성, 시설개조 뿐만아니라 이와 관련된 제반규정의 마련까지 시민들 모두에게 유리하고 편리한 자전거 문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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