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과 통하는 강연 <2014 말거는 극장(Talking Thea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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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중한 강사진과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고양시민의 문화예술교육을 책임져 온 (재)고양문화재단(이사장 최성 고양시장, 대표이사 안태경)이 오는 1월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관객친화프로젝트 ‘말거는 극장(Talking Theatre)'을 선보인다.

‘말거는 극장(Talking Theatre)’은 시민들이 극장을 친숙하게 느끼고 일상적으로 드나들면서 접할 수 있도록 극장이 먼저 말을 걸고 찾아간다는 개념으로 출발한 고양문화재단 고유의 문화예술교육 브랜드다. 2008년 말거는 극장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때로는 여러 장르 간의 재미난 만남으로, 때로는 강연 방식의 획기적인 시도로 관객들에게 말을 걸어왔다. 올해는 영화와 인문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강연 프로그램을 마련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인문학적 주제들도 영화 자료들을 통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

먼저, 23일에는 영화로 문학을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다. ’<스토리테라피> - 삶에 영향을 주는 문학, 그리고 영화‘ 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본 강연은 강사 강유정(영화평론가)이 진행한다. 문학을 전공하고 영화평론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강유정은 ’삶이 가진 아이러니를 잘 보여주고, 일상적인 익숙함을 깰 수 있는‘ 매체로서 문학과 영화를 말한다. 관객들은 '안나 카레니나’, ‘그래비티’ 등 여러 영화 장면을 보면서 시대를 거슬러 영화화 된 문학 작품을 만나고, 영화 속 삶의 이야기들을 문학처럼 읽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어서 24일에는 ‘영화로 철학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강연이 열린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을 중심으로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철학적 컨텍스트를 읽어본다. 현재 존재하지 않거나 가능하지 않은 기술이 실현되면서 비롯되는 인간 본성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차근차근 풀어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강의는 스스로 철학자이기 이전에 이 영화의 팬이라고 자처하는 강사 이정우(경희사이버대 교양학부 학장)가 진행한다. 영화 ’매트릭스‘나 ’공각기동대‘처럼 화려한 눈요기 속에 진지한 철학적 고민이 녹아있는 사이버펑크(공상과학 분야의 일종)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강의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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