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의원 남홍숙

루소는 생존하려면 소통하라고 했다.

인간은 전능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일 때보다 둘이 있을 때, 둘이 있을 때보다는 서넛이 있을 때 내가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짐은 지식과 이성과는 무관하게도 본능적으로 이해한다. 원시부족 사회에서는 살기위해서 공동체 전체의 이익에 대해 소통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사회적 질서를 통해 현재의 인류사회가 존재하는 것인데, 지금 현실은 어떠한가!

지금은 현실을 부정하고 남 탓하기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은지..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

최근 용인시의회에서는 하늘광장에 주차장이 설치된 것을 지속적으로 성토하고 있다.

용인시청사 앞 공간인 하늘광장은 분수대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 그야말로‘공원’이었다. 관공서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시민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지금 모습은 참 암담하다. 이런 하늘광장에 100면의 주차선을 그은 것이다. 2015년 제1회 추경예산 심사에서 시 집행부에서는 장애인과 노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시청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하늘광장 슬래브설치공사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이에 용인시의회가 승인을 해줬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교통약자 주차장은 오히려 청사 입구에서 떨어져 설치되어 있고, 일반인 주차구역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갑자기 정찬민 용인시장이 옛 경찰대 부지로 경기도청사 유치를 발표하면서 토지 소유권 이전, 집기비품지원, 리모델링 비용 지원 등 독단적이고 책임감 없는 즉흥적인 제안을 남발했지만, 결국은 당초 계획대로 광교신도시에 경기도청사는 이전된다.

또한 올 초 1조여 원에 이르는 경전철 채무는 장기우발부채로 제외된 일시적인 시점의 채무제로인데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불법을 자행한 현수막 남발홍보를 일삼고 있다.

최근 의료복합도시첨단산업단지를 특수목적법인으로의 설립 추진이 의회에서 제동을 거는 것처럼 여론화되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지난 3월 집행부에서 월례회의 사전보고 건으로 올라온 ‘미래비젼 사업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설립 계획(안)’은 민간의 수익사업을 위해 공공기관이 앞장서게 되면 오히려 개인 사유재산을 침해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동백세브란스 병원의 경우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추진하면서 산업단지 당초 계획에 벗어나 의료용 의약품 제조업 시설이 들어오게 되면 환경문제도 생길 수 있다 문제점을 지적했다.

시민의 대의기관인 용인시의회에서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 시 집행부 정책에 발목을 잡는 것인가!

용인시는 100만 대도시다. 100만 대도시에 걸맞는 원칙에 입각한 책임있는 시정, 장기적·다각적 사고에서 비롯한 미래지향적인 시정,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 열린 시정이 필요하다. 용인시민의 이익을 위한 소통은 100만 용인시의 생존의 문제다.

상호신뢰가 없다면 대규모 협업은 불가능하며 신뢰는 상호소통을 정확히 하는 데서 온다. 제발 소통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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