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강화 절실하다”

윤수연 기자

우리고장 상주는 삼백의 고장이다.

초등학교 4학년 사회교과서나 중학교 지리책에도 쌀, 곶감, 누에 이 세가지가 상주를 대표하는 특산물로 쓰여져 있다.

상주의 면모를 과시하고 상징할수 있는 별다른게 없어 상주하면 삼백이나 자전거가 많은곳 정도로 인식되어있다.

특수한 문화, 관광 교육에서도 이 고장을 대표 할 만한게  없고 현대적 공업단지나 국민기업으로 알려진 공산품 생산공장 하나없이 농경사회시대 상징물인 농산품 두세가지가 상주를 상징하고 있으니 이 하나만 보더라도 21세기가 아닌 19세기에 머물러 있는 듯 하다.

상주쌀은 천혜의 옥토와 낙동강을 끼고 있어 식부면적이나 생산량에서는 영남에서 단연 1위이고 곶감은 1475ha에서 9.980여톤을 생산, 연소득 2648여억원을 올려 전국제일이다.

그러나 누에고치는 쇠퇴를 거듭, 겨우100호 미만농가에서 부업정도로 하고 있어 명맥만 유지할뿐이라 이제는 삼백의 고장이 아니라 이백의 고장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누에가 사양화 된 것은 값싼 외국산 수입 때문이다, 이런 유형의 값싼 외국산을 1차 농산품이나 가공품, 생활용 공산품까지 우리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것은 마구잡이로 수입된다, 배추며 김치, 마늘, 무말랭이, 고추 등 우리식탁에 오르지 않는 것이 없고 곶감도 중국산 저가품이 대량수입되고 있다.

실정이 이러한데 쌀과곶감이 많이 생산된다는 이름만 가지고 그 명성을 지켜나갈수 있을까? 우리상주 일품쌀이 얼마전 까지만해도 밥맛 품질평가에서는 전국에서 최상위이지만 소비자 인지도에서는 그렇지 못할뿐 아니라 가격마져 중간값 밖에 받지못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기존의 명성을 갖고 있는 여주, 이천 김포 브랜드가 선호되고 있으며 철원의 개화쌀이며 전라도 충청도 지역 쌀 까지 특산품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곶감은 고급품이 아닌 중저가로 중국산 반시가 시중에서 판을 치고 있다.

영동, 진안 등 국내산들은 서울 지하철 광고까지 하고있어 상주곶감과 경쟁우위를 다투려 하고 있다. 상품이란 품질과 가격, 신용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심판을 받지만 이에 못지않는게 브랜드 이미지 심기가 중요하다, 오늘날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외국에서 선전을 하고 수출을 늘리는 것은 품질, 신용을 쌓으며 대대적인 기업 이미지 홍보에서 성공했기 때문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세계대회 스폰서나 세계유수도시에 전광판 광고를 많이하고 있는것도 이미지 홍보전략의 하나다. 상주가 자랑하는 일품쌀이나 곶감이 아직은 그런대로 소비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국내의 경쟁품들이 현재처럼 공격적 마케팅과 홍보를 강화한다면 상대적으로 홍보가 부족한 우리특산품이 밀려날지도 모른다.

오늘날같은 치열한 경쟁시대에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야하고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이를 알리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농산품은 그 특성상 생산자가 직접 상품 홍보하기가 불가능하다, 규모가 영세하고 협동화, 공동판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치단체가 이같은 홍보를 하지않으면 안된다, 이에 맞춰 상주시도 더 늦기전에 상주 특산품의 브랜드 홍보강화가 더욱 절실하다. 시당국의 특단의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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