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큰 독감환자 급증 기준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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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월 넷째 주(19~25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37명으로 치솟았다.

독감 환자는 지난달 2일 유행주의보 수준(외래환자 1000명당 12.1명)을 넘어선 뒤 현재까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주에는 신학기 개학과 설 연휴가 겹쳐 독감이 더 급격히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 보건당국은 3월까지는 독감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A형(H1N1)으로 증상이 심하고 전염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돼 사망자가 발생한 독감과 같은 종류다.

다만 2009년엔 '신종플루'로 유행했지만 이제는 '신종'이 아닌 일반적인 계절 인플루엔자로 관리되고 있어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만성질환자와 65세 이상 노인, 59개월 미만 소아 등으로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독감은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할 때 공기 중으로 튀어나오는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손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잦다.

되도록 손을 자주 씻고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외출 후 집에 오면 바이러스에 전염될 확률이 높으니 손과 발, 얼굴 등을 비누 등으로 20초 이상 각각 씻어야 한다.

전파가 쉬우므로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에는 휴지로 입, 코를 가려야 한다. 휴지가 없으면 옷소매로 가리고 한다. 기침이 계속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기로 전파될 수도 있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를 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이 밖에 몸의 저항력이 높아지도록 과로, 과음 등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목이 아플 때는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고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젖은 빨래를 내걸어 적정 습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가습기를 이용해 목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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