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전국 확산 '초비상'

2009년 유행한 A형 독감(H1N1형·신종인플루엔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개학 시즌과 함께 큰일교차, 건조한 날씨, 미세먼지 등으로 독감 환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4일 강원대학병원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동안 응급실을 다녀간 환자는 지난해 보다 3배 많은 하루 평균 200여명으로 그중 30여명 이상의 독감 확진자가 발생했다.

건조한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A형 독감은 37.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근육통,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또 감염성이 A형 독감은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전염성도 높은 편이다.

독감에 걸려 명절날 병원을 찾았다는 조모(30·춘천시 후평동)씨는 "이번 설은 독감 때문에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다"면서 "차례를 지내는 중에도 고열과 오한이 와서 고생했다"고 고개를 저었다.

또 김모(49·춘천시 거두리)씨는 "평소에는 감기가 걸려도 약을 먹지 않지만 이번 독감으로 링거까지 맞았다"며 "평소 건강을 자신하고 예방주사도 맞지 않은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강대병원 홍윤기 교수는 "신종플루는 감기와는 다르게 예방접종이 중요하다"며 "65세 이상 노인이나 3살 미만 유아, 임산부, 당뇨 등 질병이 있는 환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상대로 표본감시중인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지난해 12월 셋째주 외래환자 1000명당 11.7명에서 올해 1월 넷째주 37.0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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