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연 기자

협동조합이란 노동자, 농민, 어민, 중소기업가 상인들이 자신들의 경제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율적 조직으로 구성된 단체로 법률로 보호받고 있다. 자본주의가 사유(私有), 영리(營利), 자유를 보장받는 한편 극단적 영리추구로 빚어질 폐해를 방지하고 자본가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시작된 이제도가 지금은 자본주의 국가에서 보편화 되고 있다. 조합원들이 마음과 힘을 합쳐 공동이익을 실현하자는 협동조합에는 생산, 판매, 신용, 소비, 구매등 각종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상주에도 농업협동조합, 축산, 원예 등 대표적 조합이 있고 특용 작물 생산조합까지 여러 가지 협동조합이 설립돼있다. 이 가운데 창립 29년이 된 상주시 원예농협 조합장(김운용)은 읍, 면의 단위농협이나 축협보다 규모는 작지만 상근직원이 45명(조합장제외)이나 되는 큰 조직체다. 

이 원예농협의 김운용 조합장은 임기 4년을 4기째 연임 중으로 14년차 재임 중이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다음 자신의 5기까지 조합장 출마 뜻을 밝히고 있다는데 5기 20년의 조합장 자리를 지키고 싶은 모양이다. 개인소유 사기업도 아닌 조합원에 의해 설립된 공조직의 수장을 이렇듯 오래하는 것은 어느 조합장도 못해 본 속된 말로 장기집권이다. 

아마 "나 아니면 누가 하나"식의 자부심에 취해 있지 않은가 한다. 이 같은 장기 집권에 불만이 많은 일부 조합원들은 지난 4월의 원예조합 상임이사 선출과정과 독선적 조합 운영 스타일에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조합원들이 지적하고 있는 내용은 이렇다. 지난 4월 임기 만료된 상임이사 1명을 선출하면서 납득 할 수 없는 사태가 있었다는 것이다. 

과거 조합장 밑에 전무1명을 상무로 직급을 낮춘바 있다. 바로 이 자리 상임이사를 선출하면서 조합 규정에 따라 7인 추천위원회(조합장1명, 이사2명, 대의원3명, 조합장 추천 민간인 1명)에서 두 명을 추천했다고 한다. 한명은 바로 전직 원예조합 상임이사였고 다른 한명은 축협의 전 상임이사였다. 추천받은 이두명 중 원예조합 전 상임이사가 선출직전 어쩐 영문인지 돌연 자진사퇴하고 축협의 전 상임이사가 선출되어 현재 재임 중이다. 모양새는 추천받은 두 명 중 한명이 사퇴 했으니 남은 한명이 자동적으로 선출되는 요식 절차를 다 갖췄다 할 것이다.

문제는 원예조합 전 상임이사가 들러리만 섰다가 사퇴한 배경이다. 처음부터 짜 맞추기식으로 한 것인지, 추천 받은 후 임명절차에 들기전 사퇴압력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말 못할 다른 사정이 있었는지 믿기지 않는다는 게 일부 조합원들의 말이다. 요식절차를 거쳤다해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다는 의심을 사고도 남을 만한 일이다. 원예를 잘 알고 조합원들과 교류가 많았던 사람도 아닌 생뚱맞게 원예를 전혀 모르는 축협 인사가 원예조합 상임이사로 자리바꿈한 꼴이 된 것이다.

김운용조합장은 직원사기진작용이었는지 평소 내부승진을 지론으로 피력했는지 하루아침에 이를 엎었으니 조합직원들 사기가 어떨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김운용조합장은 " 나 아니면 누가 할 수 있나"라는 식으로 자만에 가득 찬 조합운영을 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5기 연임의사를 밝힌 것이나 9천여만원이란 고액연봉과 조합장 품위 유지비도 받고 있어 상당한 경제적이 있으면서도 리스로 빌린 조합장전용으로 제공되는 자동차를 사적용으로 쓰고 있다는 말썽도 많이 나돌고 있어 조합원 자산을 아끼는 모범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조합원을 대표하는 조합운영 최고수장이라면 외품으로부터 조합을 지켜내고 조합원들의 이익 제고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조합의 장래발전을 위한 후진양성은 물론 후진에게 자리를 물려 줄줄도 아는 모범적인 덕망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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