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보훈지청 복지과 김미림

누군가 나에게 국가보훈처의 대표적인 제도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않고 이동보훈복지사업 보비스(BOVIS: Bohun Visiting Service의 약자)를 이야기하고 싶다. 따뜻한 보훈 실천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보훈 정책이 된 지금, 나는 복지담당자로서 부담과 동시에 누구보다 큰 보람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2007년 8월 5일, 국가유공자와 유족의 명예로운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이동보훈복지사업 보비스를 제정·선포하였다. 슬로건인 '희생을 사랑으로'는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더 큰 사랑으로 보답한다.'는 보비스의 고귀한 정책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어느덧 자랑스러운 국가보훈처의 대표 정책 브랜드가 된 보비스는 오는 8월 5일 선포 10주년을 맞아 더욱 발전하는 앞으로의 10년을 도모하고 있다. 보비스의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는 재가복지서비스이다. 

재가복지서비스는 '보훈섬김이'라는 보훈복지전문가가 고령, 만성질환 및 상이처 등으로 건강한 노후 생활을 영위하기 힘든 독거 및 부부세대 국가보훈대상자의 자택을 일주일에 1~2회 방문하여 건강관리와 가사활동은 물론 정서지원(말벗 등) 및 병원 동행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현재 인천보훈지청에서는 67명의 보훈섬김이가 약 800여명의 보훈가족을 방문하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보훈섬김이는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고 의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가족이다. 국가보훈의 일선에서 마치 부모님처럼 보훈가족을 살피는 보훈섬김이야 말로 ‘대한민국이 국가유공자와 유족께 드리는 보답이자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인천보훈지청 보비스는 국가보훈처의 다양한 복지 사업을 재가복지대상자에게 지원하고 있다. 노후주택을 보수해 드린 후, '다 낡은 집을 깨끗이 고쳐주어 참 고맙다.'며 연신 인사하시는 6.25 참전유공자 어르신을 보며 나는 '어르신,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오히려 저희가 감사드립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오래전 배우자와 사별하여 홀로된 ‘영웅'의 뒷모습이 지난번보다 덜 외로워 보여 매우 뿌듯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인천보훈지청 보비스는 지역사회 내 많은 기관의 후원으로 밑반찬 지원 사업인 ‘사랑이 꽃피는 상차림’, ‘유제품 지원 및 안부 묻기 서비스’ 및 ‘방역 서비스’ 등을 지역별 주요 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생신상 지원 사업 ‘보훈가족 온(百)세상 축하해孝’는 독거 및 무의탁 등의 안타까운 사연으로 1년에 한번뿐인 생일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외로이 보내시는 어르신에게 생신케이크, 축하카드 및 선물을 드림으로써 보훈가족에게 존경과 사랑을 표하고 있다.

인천보훈지청 보비스는 보비스 선포 1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4일 '보비스(BOVIS) 선포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여, 10년 전의 초심을 잃지 않고 ‘보훈가족의 희생에 노력과 사랑으로 보답할 것’을 다짐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보훈가족 및 국민들께서 인천보훈지청 보비스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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