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제작 기증…한·중 우호증진 노력 결실

(의정부=이명래 기자) 의정부시(시장 안병용)는 8월 8일 중국에서 제작해 기증한 안중근 의사 동상을 역전근린공원에 설치했다.

동상 제막식은 역전근린공원에 안중근 의사 기념공간이 준공되면 거행할 예정이며 중국 차하얼학회와 한국국제문화교류원 등 관련기관과 일정을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안중근 의사 동상 유치사업은 2013년 안중근 의사의 표지석을 설치해달라는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민감한 국제관계를 고려해 중국 민간 공공외교 및 대외정책 연구기관인 차하얼학회에서 전담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차하얼학회와 한국국제교류원은 안중근 의사 동상을 제작해 한국에 기증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약했으며 2015년 안중근 의사 동상을 평화와 통일의 중심도시이자 경기북부 독립운동의 근거지인 의정부시에 설치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의정부시는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공공외교 평화포럼을 개최해 안중근 의상의 동양평화사상에 대해 논의하고 한·중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2017년 5월 안중근 의사 동상이 의정부시에 들어왔다.

그러나 2016년 한국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문제와 민감한 외교관계로 양해각서의 보안유지 규정에 따라 동상 설치와 공개를 보류하는 등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었으나 안중근 의사 동상이 한·중 우호관계를 위한 물꼬가 될 수 있다는 양 기관의 논의 끝에 8월8일 동상을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된 안중근 의사 동상은 하얼빈 의거 직전의 모습을 형상화한 역동적인 모습으로 의정부시의 관광랜드마크이자 한·중 우호관계의 상징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의정부시는 국내외 홍보 전략을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평화와 통일의 중심도시인 의정부시에 안중근 의사 동상을 설치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제막식은 양국의 주요 인사를 초청한 가운데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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