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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보훈, 국가유공자를 위한 존경과 사랑의 보답
도민일보 | 승인 2017.09.10 16:36
경기남부보훈지청 복지사 구민경

과거 10여년간 나는 일반 회사를 다닌 적이 있다. 한 회사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회사의 이익창출만을 위한 업무에 뭔지 모를 공허함을 느꼈고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사회복지 쪽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2년 전 보훈지청에서 보훈복지사라는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만 65세 이상의 고령 보훈대상자 중 각종 노인성질환과 거동불편 등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곤란하고, 가족들로부터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하거나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어려운 보훈대상의 가정을 보훈섬김이가 주1~3회 방문해 개인별 수요를 고려한 재가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이동보훈복지서비스, BOVIS(Bohun Visiting Service)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찿아가는 이동보훈복지서비스, 보비스(BOVIS) 브랜드는 이동보훈과 노후복지를 통합한 것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종합복지서비스를 뜻한다. 나라를 위해 희생·공헌하신 보훈가족에게 더 큰 사랑으로 보답하겠다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 

처음에는 업무를 어떻게 하는지, 유공자 어르신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떤 어려움들을 가지고 계신지, 무슨 도움을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 등을 파악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차차 어르신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조금씩 공감해가면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자유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닌 국가유공자분들의 희생과 공헌 덕분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현재 재가복지서비스를 받고 계신 6.25참전유공자 분들의 연세가 8~90대로 평균연령이 88세정도 된다. 눈도 잘 보이지 않고, 귀도 잘 들리지 않아 사람들과 제대로 소통 하지 못하고 소통이 잘 안 되다보니 더욱 위축되어 사람들 사이에 잘 끼지 못해 더욱 소외되는 모습을 볼 때면 너무나 마음이 아파온다. 자녀분들이라도 그런 부모를 잘 챙기면 좋을 텐데 세상살이 바쁘고 어렵고 힘들다 보니 많은 분들이 맘과 다르게 제 부모를 잘 챙기지 못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이 있다. 또 나이가 듦에 따라 곁에 남는 친구 분들도 하나 둘 그 수가 줄고 이웃과도 잘 모르고 지내시는 유공자분들의 외로움을 감히 내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그러한 유공자 어르신들을 매주 방문하는 보훈 섬김이 선생님들은 어르신들을 마치 자신의 부모님인양 보살피고 청소, 빨래, 식사준비 등 궂은일 까지 마다하지 않고 거리낌 없이 하시기에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마음을 많이 의지하고 누구에게도 잘 하지 않는 마음속 깊은 이야기들을 꺼내놓으시며 위로를 받으신다.  자신의 딸 인양 아껴주시는 모습을 뵐 때마다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진다.

우리나라는 과거 전쟁을 경험했던 나라로 참전유공자의 수가 많고 연령 또한 고령화 되면서 도움의 손길은 점점 더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고 역사의 산증인인 유공자분들을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고  사회적으로도  그 분들이 삶이 보다 영예롭고 보람 있는 삶이 되도록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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