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사진제공)

(국제=현오순 기자) AP통신, AFP 등 외신들은 스위스 알프스의 빙하 일부가 녹아 내려 이로 인해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부 발레주(州) 당국은 레이더 감시에서 최근 트리프트(Trift) 빙하가 매일 130㎝씩 내려오는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9일 당국은 이 지역 주민 220여명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 

빙하의 녹는 속도가 9일 밤 더 빨라지더니 10일 오전에는 빙하 돌출부 대부분이 무너져 내렸다. 

다른 빙하 쪽으로 빙하 파편이 튀어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경찰은 성명을 통해 “트리프트 빙하의 불안한 주변지역이 이번에 녹아내려 3분의 1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라며 “이 지역을 계속 감시하면서 상황을 재평가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후 대피한 주민 모두 집으로 돌아가도록 도로를 개방해 주민들 모두 무사히 돌아갔다.  

그러나 바로 아래에 있는 지역의 등산은 빙하로 인해 금지시켰다. 

당국은 트리프트 빙하 주변을 지난 2014년 10월 3주간 폐쇄하고 지질조사를 실시 한 뒤 지금까지 계속 관찰 중에 있다. 

날이 추워져 빙하의 상태가 안정적으로 접어들면 이 지역의 접근 금지는 해제된다. 

그러나 최근 알프스 빙하의 하단이 녹아내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므로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달 23일에는 다른 지역인 본도(Bondo)에서 눈사태가 발생함으로 인해 대형 낙석이 떨어져 등산객 8명이 숨지기도 했다. 

현지 TV 방송사 스위스앵포는  최근 알프스 빙하가 녹으면서 지난달 7일 실종됐던 사람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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