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포함 20여개의 계열사 중국사업 포기할 수 없어"

(국제=현오순 기자) 중국 현지에 20개 개열사를 가지고 있는 롯데 그룹이 중국에서의 사업에 대해 철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1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익명의 '롯데차이나' 고위 경영진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에 이 경영진은 “회사는 중국 사업 철수를 고려하지 않지만 현재 어려운 상황과 엄청난 손실에 직면하면서 (경영에) 약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경영전략 변화에는 시장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라면서 ”그룹은 현재까지 중국 본토 전략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성주 롯데골프장이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로 결정된 이후 롯데그룹의 중국 사업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난항이 거듭되고 있다. 현재 롯데마트는 중국 내 99개 지점을 두고있는 가운데 12곳만이 정상 운영 중이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11일 익명의 롯데 관계자를 인용한 서울면 지면에 "롯데쇼핑은 중국내 슈퍼마켓 매각과 다른 옵션을 고려 중이며 이는 만약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의 정치적 갈등이 2018년까지 지속되는 것을 대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로데그룹은 논란이 커지자 즉각 해명에 나서며 "중국 사업 철수는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서 중국 현지에 롯데마트뿐 아니라 백화점, 월드, 제과, 시네마를 포함한 20여개의 계열사들이 진출해 있고, 중국 현지 시장규모와 성장 잠재력을 감안할 때 결코 중국사업 자체를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롯데가 중국내 사업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긴급 해명했다”라고 환추스바오는 보도했다. 

한편 천웨펑 중국 유통 전문매체 중국렌숴(連鎖)의 편집장은 “중국 소비자는 양국간 정치적 마찰로 롯데마트에 저항감을 느끼고 있고 이런 상황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롯데의 중국 사업 회복은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천 편집장은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가 더 세련해지고 전자상거래의 발전으로 인해 롯데마트와 같은 슈퍼마켓들의 대응은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