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소속 교수들 8일째 척막 단식농성

사진설명 : 평택대 교수회 소속 교수들이 교내에서 천막을 치고 총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평택=조항진 기자) 봉사를 표어로 설립된 개신교 계열 사학 평택대학교가 조모(85) 명예총장의 여직원 상습성 추행 의혹 사태로 평택대 교수회 소속 교수들이 8일째 척막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는 교수들은 여직원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검찰에 송치된 조모 평택대학교 명예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교내에서 일주일 넘게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신속한 검찰수사를 요구하며 장기간 단식 농성을 벌이던 이 학교 S모 교수는 건강이 악화해 병원으로 실려 가는 등 평택대 사태가 시민들의 우려가 더욱 커질 것 같다.

평택대 교수 30여 명으로 구성된 교수회는 지난 13일부터 학교 본관 앞에 천막을 치고 조모 명예총장의 즉각 파면과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대학 평의 위원회와 학칙에 명시된 교수회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교수들은 한결같이 학교 여직원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조모 명예총장 처벌과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조모 총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전용기사가 운전하는 법인 승용차로 명예총장실에 날마다 출근해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학교 교수 60여 명은 20일 오후 6시 30분부터 교내 분수대 앞에서 학생·시민·사회단체 회원 등과 함께 촛불 집회를 열고 조모 명예총장이 퇴진하고 학교가 정상화할 때까지 릴레이 단식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평택경찰서는 2013년 6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40여 차례에 걸쳐 학교 여직원을 성추행하는 등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조 명예총장을 조사한 뒤 지난 2월 검찰에 송치한 바 있으나 검찰수사는 7개월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피해 여직원은 성적 학대를 견디다 못해 지난해 말 검찰에 조모 명예총장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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