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소방서 홍농119안전센터 소방장 이상수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지금 같은 시기는 버섯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계절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비가 잦고 기온도 높아 야생버섯이 늦게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독버섯 중독 우려도 함께 커져 버섯 애호가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 자생하는 버섯류는 모두 1500여 종으로 분류되지만 식용 가능한 버섯은 송이와 능이를 비롯 표고와 싸리 등 350여 종으로 파악됐다.

반면 독버섯은 독우산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마귀광대버섯, 화경버섯, 노란다발버섯 등 60여가지의 독버섯이 자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자생 독버섯 중 맹독성인 아마톡신(Amatoxins)성분은 출혈성위염, 급성신부전 및 간부전을 초래해 사망에 이르게 한다. 독우산 광대버섯, 흰알 광대버섯, 개나리광대 버섯 등이 여기에 해당돼 채취나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일부 어린 독버섯은 식용버섯과 모양이나 색깔이 비슷하고 냄새가 독하지 않아 구분이 어렵다.

버섯 중독사고의 주범으로 꼽히는 독우산광대버섯은 어릴 때 작은 달걀 모양을 하고, 성장하면 백색의 대와 갓이 나타나 갓버섯이나 식용버섯으로 착각하기 쉽다.

개나리광대버섯은 꾀꼬리버섯(식용), 노란다발버섯(독버섯)은 개암버섯(식용)과 비슷하다.

독버섯은 섭취한 뒤 6~8시간 후 구토, 설사, 근육경련, 환각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독버섯 중독사고 발생 시에는 경험적 치료법이나 민간요법은 사용하면 안 된다. 일단 섭취한 버섯을 신속하게 토해낸 후 가까운 의료기관에 섭취버섯을 꼭 지참하고 방문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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