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11월11일~12월3일 개최
경북도-경주시-베트남 호찌민시 공동개최…전 세계 32개국
공연-전시-영상-체험-연계행사 등 30여개 프로그램 ‘풍성’   
새 정부 출범 후 첫 해외문화행사…대한민국 브랜드 가치↑

 

(경주=김현덕 기자) 인도차이나 제1의 무역항,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전통문화와 프랑스식 문화가 함께해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시가 한 달간 경북과 신라를 중심으로 한 한국문화로 물든다. 

11월11일부터 12월3일까지 23일간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을 주제로 호찌민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9.23공원, 시립미술관, 오페라하우스 등 호찌민시 전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경상북도와 경주시, 호찌민시가 주최하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동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공식행사, 공연, 전시, 영상, 체험, 이벤트 등 30여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지며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아시아가 소통하는 장을 마련한다.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이라는 주제는 찬란하고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양국의 우호관계를 증진하고 동아시아의 문화교류 확산으로 아시아 공동번영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와 베트남 뿐만 아니라 전세계 30여개 국가들이 참여해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를 열게 된다. 

개막식은 11월11일(토) 저녁 7시(한국시간 저녁 9시) 호찌민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성대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축하공연은 ‘함께 피는 꽃’을 주제로 양 국의 인연을 모티브로 한 사랑이야기를 아름답고 역동적인 신라의 춤과 노래로 표현한 무용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개막식이 열릴 호찌민시청 앞 응우엔 후에 거리

◆ 어디서 어떤 행사 펼쳐지나 

개막식과 주요 행사는 호찌민 인민위원회 청사(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에서 열리게 된다. 응우엔후에 거리는 호찌민시를 대표하는 광장으로 호찌민 여행의 중심이자 각종 행사가 끊임없이 열리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광화문 광장과 같은 곳이다. 약 1km 길이의 응우엔후에 거리에는 두 개의 특설무대와 홍보존이 설치된다. 이 곳에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자댄스음악 축제인 K-EDM 페스티벌, 15개국 16개팀이 참여하는 세계민속공연, 한·베 패션쇼, 한·베 전통무술 시범공연, 비보잉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응우엔후에 거리 공연은 주중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다. 

또 하나의 메인장소라 할 수 있는 9.23공원은 호찌민에서 각종 행사와 시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는 곳으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전 기간 행사장으로 이용된다. 이 곳에서는 행사의 메인 전시관인 한국문화존이 들어서며 신라역사문화관, 경상북도·경주시 홍보관, 새마을관, 유교문화교류관 전시를 통해 경북과 신라를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게 된다. 9.23공원에는 이 곳에 한국의 문화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우수한 한국제품을 알리는 문화바자르, 경제바자르, 베트남 바자르 등 92개의 바자르가 열려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9.23공원에 마련되는 특설무대에서는 경북도 시군 공연, 유교문화공연, 베트남 공연 등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행사 전 기간 동안 열리게 된다. 특히 바자르 부스 거리를 LED구조물과 특수조명을 이용한 ‘빛의 길’로 조성해 환상적인 야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9.23공원 바자르와 공연은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다. 
호찌민 시립미술관의 한·베 미술교류전, 벤탄극장의 뮤지컬 ‘플라잉’, 오페라하우스의 뮤지컬 ‘800년의 약속’과 ‘용의 귀환’, 호아빈 극장의 국립무용단의 무용 ‘묵향’, 호찌민 음악대학교의 ‘한·베 음악의 밤’ 등 호찌민시 전역이 행사의 무대가 된다. 더불어 한·베 영화제, 한·베 문학 심포지엄 등 전시, 공연, 체험, 학술회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23일간 호찌민시를 수놓게 된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엠블럼

◆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Big 5

▲한국문화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조직위가 가장 공을 들인 프로그램은 메인전시관인 ‘한국문화존’이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데탐 여행자 거리’와 호찌민에서 가장 번화한 ‘벤탄 시장’이 인근에 위치하며 각종 행사와 시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는 9.23공원에서 행사 전 기간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한국문화존은 신라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전통문화와 유교, 새마을 등 경북을 대표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4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한국 최초의 통일국가로 서역까지 교류한 신라와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를 조명하는 ‘신라문화역사관’ △경북과 경주의 다양한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첨단 ICT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선보이는 ‘경상북도·경주시 홍보관’ △한국과 베트남의 공통 정신유산인 ‘유교’를 중심으로 양 국의 역사적인 만남과 문화교류의 발자취를 소개하는 ‘유교문화교류관’ △경북에서 시작된 새마을 운동을 소개하고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알리는 ‘새마을관’ 등으로 꾸며진다.   

▲바자르 
9.23공원에서 행사 전 기간 운영되는 ‘바자르’는 한국의 문화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우수한 한국제품을 알리게 된다. 46개의 문화바자르는 경북도 시군 홍보관, 대구광역시 홍보관, 백제문화관, 전통문화체험존, 대학홍보존, 한인단체 협동 교민 지원센터 등으로 꾸며진다. 26개의 경제바자르는 ‘문화한류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라는 행사의 비전을 실현하는 무대로 경상북도의 우수한 중소기업들의 제품과 K-뷰티, 농식품홍보관 등을 알리게 된다. 그 외에도 20개의 베트남 바자르가 설치되어 베트남 전통문화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베 미술교류전 
행사 전 기간 호찌민 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한·베 미술교류전’에서는 한·베 양국 대표 작가들의 수준높은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 대표로는 수묵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 국가무형문화재 107호 누비장 김해자 선생, 혼자수 작가 이용주 등이 참여한다. 또한 경북미술협회, 경주미술협회, 한국전통민화연구소, 경주민화협회, 공예조합도예협회 등 다양한 단체 소속 예술인들의 회화, 공예, 민화, 자수, 누비 등 분야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베 패션쇼
행사 개막 일주일 뒤인 11월18일 저녁 7시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는 한복과 아오자이의 환상적인 만남이 펼쳐진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와 베트남 대표 의상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한·베 패션쇼’는 한-베 양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의상 패션쇼로 패션을 통해 한·베 양국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나누는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영희 디자이너는 ‘바람의 옷’ 인견 의상과 아오자이에서 영감을 받은 의상, 모던 한복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베 음악의 밤 
11월21일 저녁 7시 호찌민 음악대학교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한·베 음악의 밤’은 양 국의 최고의 연주자들과 성악가, 경북도립교향악단의 협연을 만날 수 있다. 베트남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과 소프라노 이화영, 경북도향의 협연을 통해 수준 높은 음악공연을 즐길 수 있다. 당 타이 손은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사상 첫 동양인 우승자로 현존하는 연주자 가운데 쇼팽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연주자로 꼽힌다. 소프라노 이화영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프라노로 제7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을 수상했으며 계명대학교 성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호찌민 노트르담 성당 앞 - 합동결혼식을 한 부부 퍼레이드

◆ 문화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동남아 교류협력 증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열리는 베트남은 아시아 최고의 생산기지로 인구 6억4천만 아세안경제공동체(AEC)라는 거대시장의 관문이다. 1986년 도이모이 개혁·개방 정책 시행 이후 값싼 노동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정책을 기반으로 해마다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다. 실제로 최근 10년 동안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6%대, 주가상승률은 7.5%에 달하고 있다. 

베트남과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2015년 한-베 FTA 발효로 경제적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Trans-Pacific Partnership)의 참여국으로 우리나라의 주요 경제투자 국가이자 2015년 말 기준으로 중국,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의 3대 수출국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규모 프로젝트 증가에 따른 동반투자의 증가로 베트남 외국인 투자 1위 국가가 한국이다. 우리 지자체와 기업들이 앞 다투어 베트남에 진출하고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경상북도와 베트남의 경제통상도 획기적으로 늘어나 경북 해외투자 신규법인의 절반 가까이를 베트남이 차지할 정도다. 

따라서 경북도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이번 엑스포를 ‘문화한류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 및 기업 통상 지원을 강화하여 기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엑스포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 K-beauty, K-food 등 도내 기업의 동남아 진출 거점 구축을 위한 전략적 마케팅 사업과 경북 통상지원센터 개설, 한류우수상품전, 수출상담회, 도내 기업 60개사 300여 품목의 상설판매장 마련 등 기업 홍보와 통상 지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현장에서 문화와 결합된 국제외교와 비즈니스의 무대가 열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경제적으로 서로 교류하고 발전하는 관계에 문화를 통한 소통과 신뢰구축을 통해 성숙한 경제교류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다. 

동남아시아는 우리 제품의 제조시장인 동시에 우리 관광시장의 주요 소비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을 시작한 시점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통해 베트남을 비롯한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인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는 큰 흐름의 물꼬를 튼다는 계획이다. 또한 문화를 통한 경제통상 교류의 확대로 동남아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문화교류를 통한 문화동반자 관계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중앙과 지방을 통틀어 신정부 출범 이후 첫 해외문화행사다. 한국과 베트남의 양국관계 중요도 증대와 더불어 같은 시기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등으로 사실상의 국가급 행사로 격상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경상북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찌민 현지 옥외홍보

◆ 뜨거운 홍보열기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범국가적인 행사로 부각시키기 위해 국내 홍보와 현지 홍보를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경북 뿐 아니라 수도권 지역에 대한 홍보와 함께 베트남 현지에서 행사 붐 조성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현지 언론을 활용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뉴스보도 채널을 활용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최를 적극 알리고 있으며, 지면 매체와 온라인 미디어들을 통해서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프로그램과 문화·경제·사회적 기대효과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호찌민시 마제스틱 호텔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현지 언론 초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최대 중앙방송사인 VTV와 HTV, 남부지역 최대 방송사인 SCTV,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YAN TV,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뚜오이쩨(젊은신문), 탄니엔(청년신문)을 비롯해 라오동 신문(노동신문), 통신사인 VN Express 등 베트남 주요언론 30개사 4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에 대한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온라인 홍보 열기도 뜨겁다. 평균연령 30대인 ‘젊은 베트남’의 특성을 고려해 페이스북, Zalo, 유튜브 등 SNS를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미 SNS 파워유저와 베트남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국내 SNS 서포터즈와 현지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베트남 SNS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10월부터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식 SNS 채널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팀을 운영해 콘텐츠 기획과 SNS 채널 이용자를 실시간 응대하며 베트남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행사기간 중에는 주요 콘텐츠와 프로그램 일정 등을 실시간 포스팅 할 계획이다.  

호찌민 현지에서의 행사붐 조성을 위해 옥외홍보도 다양하게 진행한다. 행사 주요 장소인 응우엔후에 거리 일대와 9.23공원, 공항에서 호찌민 시내까지 배너와 홍보탑, 홍보판, 현수막 등을 통해 10월 중순부터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호찌민 시내 대학 등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곳에 집중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그 외에 현지에 진출한 롯데마트, 이마트, K-마트 등 대형마트에 홍보현수막 게첨, 홍보물 배포 등을 통해 홍보하고 CGV 17개 지점, 롯데시네마 7개 지점에서 영화상영 전 홍보광고 등을 진행을 통해 행사를 적극 알리고 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마스코트)

◆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대한민국 글로벌 문화브랜드다. 지난 96년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경상북도가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에서 한국인의 문화자긍심을 드높이고, 우리문화와 세계문화의 접목을 통해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 

경주엑스포는 98년 제1회 엑스포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여덟 차례 문화엑스포를 열었다. 그동안 385개국에서 6만6천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했으며, 누적관람객만도 1,620만 명을 넘는다. 

특히 2006년에는 캄보디아와 공동으로 앙코르와트 일원에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했으며, 2013년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성장했다. 

1998년 이후 8회 동안의 성공적인 행사 개최로 ‘한국대표 국보급 축제’, ‘한국의 글로벌 문화브랜드’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2017년 베트남 호찌민 개최를 통해 그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