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피해자와 걸으며 친교 다졌다

(서산=이남원 기자) 서산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윤희창)는 지난 18일 범죄피해자와 위원 간의 친교를 위해 ‘백제의 미소길’걷기행사를 개최했다. 

범죄피해자의 원상회복을 위하고 센터의 조직력 결속을 위해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윤희창 이사장과 이수영 사무처장을 비롯한 센터 임원과 위원 그리고 범죄피해자와 그 가족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안범진 대전지검 서산지청장과 김희진 검사, 박시중 사무과장, 권혁문 서산시 부시장, 조한민 서산시보건소장이 참석해 이날 행사의 의미를 더욱 값지게 했다. 

이날 가야산 자락은 하룻밤사이 겨울이 숨어든듯했다. 오전 10시께 예산군 덕산면 남연군충정비를 출발할 때만해도 그랬다. 몸을 움츠리고 걷기 시작한 일행은 곧 다시 가을을 맞았다. 으름재와 퉁퉁고개를 지날 때는 땀이 송송 흐르기까지 했다.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에서 대문동 쉼터~가야산 수목원~으름재 쉼터~백제의 미소공원~퉁퉁고개 쉼터~소나무 쉼터~보원사지를 거쳐 운산면 용현리 마애삼존불로 이어지는 6.5㎞ 구간에는 맨발체험 황톳길, 소공원 7곳과 연못 2곳, 공연장과 가야산 자생식물원이 갖춰져 있다. 또 곳곳에는 불교 및 백제문화 흔적이 남아 있어 자연생태와 백제 불교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날 걷기 코스는 대원군이 남연군의 묘를 방문하여 제사를 올리고 으름재를 넘어 대문동과 운산을 통하여 한양으로 가던 길로 천년의 역사와 교우하며 바쁜 일상을 잠시나마 잊고 나를 바로 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윤희창 이사장은 “오늘 걷기행사는 자연과 소통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자신의 모습과 내면의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 됐다”며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안범진 지청장은 “타인의 범죄 행위로 인해 생명과 신체에 대한 피해를 받은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국가로부터 구조를 받을 수 있다”며 “국가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을 여러분께서 하고 계시는데 대해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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