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기자) 국내 섬유산업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업황이 지난해에 비해 악화됐다.

중기중앙회는 20일 섬유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섬유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7.4%가 작년 대비 업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업황 악화의 가장 큰 이유는 '수주 불안정'(33.5%)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특히 방적·가공 업체 84.3%와 수출비중 50% 이상 업체 67.8%의 경우 업황에 대해 가장 부정적(악화+매우악화)으로 느꼈다.

내년 업황에 대해서는 응답업체 대부분이 '변화없음'(39.4%) 또는 '악화'(36.2%)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수주 불안정'(27.4%)과 '인건비 상승'(25.7%)을 꼽았다.

또한 중국·일본 대비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는 중국에 비해서는 '품질', 일본에 비해서는 '제품가격' 분야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중국과 비교할 때 제품가격경쟁력(94.5점)만 자사가 떨어진다고 판단했을 뿐 품질(118.3점), 기술(117.5점), 디자인(112.4점) 분야에선 모두 우위에 있다고 응답했다.

일본과의 비교에선 제품가격경쟁력(99.8점) 뿐 아니라 기술(99.6점), 품질(98.2점), 디자인(97.9점) 분야 모두 뒤쳐진다고 응답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정책으로는 '설비투자자금 저리지원'(50.8%)을 꼽았고, 그 외에 '현장제조·연구 전문인력 양성 지원'(27.4%), '해외시장개척 지원'(26.6%)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