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사진제공)

(이지은 기자) 경력 단절된 기혼여성 수가 4년 연속 감소했다. 

이는 육아·가사를 병행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가정 주부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통계청은 '2017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부가항목) 경력단절여성 및 사회보험 가입 현황' 자료를 내놨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4∼54세 기혼여성은 905만3000명이며 이중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를 합친 비취업여성은 35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비취업여성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은 181만2000명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9만4000명(4.9%) 감소한 것이며, 전체 기혼여성의 20.0%를 차지한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결혼이 늦어지거나 덜 하면서 15~54세 기혼여성 수가 줄어드는 인구적 요인과 함께 육아나 가사를 병행하면서 일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라면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났다는 고용 통계가 경단녀 통계에서도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경력단절 여성은 30∼39세가 92만8000명(51.2%)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40~49세(59만명, 32.6%), 50~54세(14만7000명, 8.1%), 15~29세(14만7000명, 8.1%) 순이었다. 

30~39세는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 여성 비중이 33.8%, 비취업여성 대비 경력단절 여성 비중이 72.1%로 전 연령계층 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경력단절 여성은 전체 경력단절 여성의 28.7%인 146만2000명이었다. 

자녀 수별로 보면 2명이 70만4000명(48.1%)으로 가장 많았다. 1명은 60만2000명(41.2%), 3명 이상은 15만6000명(10.7%) 순이었다.  

16개 시도별로는 전라북도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1년 전보다 1000명(1.8%) 늘었다. 

제주도(-6000명·-39.0%)와 충청북도(-8000명·-14.1%), 부산시(-1만1000명·-10.0%) 등에서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경력단절 기간은 5∼10년 미만이 42만4000명(23.4%)으로 가장 많았다. 10∼20년 미만(40만2000명·22.2%), 1∼3년 미만(33만3000명·18.4%), 3~5년 미만(26만7000명·14.7%) 등의 순이었다. 

경력단절 사유별로는 결혼이 62만5000명(34.5%)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1년 전(65만9000명)에 비해서는 5.3% 줄어든 것이다. 

결혼 다음으로는 육아 58만1000명(32.1%), 임신·출산 45만1000명(24.9%), 가족돌봄 8만1000명(4.4%), 자녀교육 7만5000명(4.1%) 순으로 나타났다. 비중은 1년 전보다 1.3% 늘어난 육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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