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기자)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7일 중산층 1122명을 대상으로 경제생활과 노후준비 현황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은 은퇴 후 빈곤층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중산층의 61.7%는 은퇴 후 소득이 150만원이 안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현재 중산층이 노후 용도로 모은 자금은 평균 29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3층연금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국민연금의 경우 60.2%의 중산층이 불신을 나타낸 가운데, 월평균 예상수령액은 87만원에 불과해 기본적인 노후생활비 마련이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의 경우 개인적으로 추가납입하고 있는 중산층은 겨우 3.7%에 불과하고 회사가 매년 적립해 주고 있는 금액 선에서 그치고 있다. 그나마도 66.2%는 퇴직 시 퇴직연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하겠다고 응답해 퇴직연금을 노후용도로 활용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 많았다.

개인연금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가입률은 46.6%로 3층 연금 가운데 가장 낮고, 평균 적립금은 1893만원에 불과했다. 

연구소는 "목돈 마련,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어느 것 하나 노후준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면서 중산층의 노후가 사면초가의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라며 "실제로 중산층의 노후준비지수(필요 노후자금 대비 준비할 수 있는 노후자금의 비율)는 겨우 54점에 불과해 필요 노후자금의 겨우 절반 수준 정도만을 모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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