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순이 관광경영학 박사 여의도 연구원 정책위원

자유한국당의 류여해 최고 위원이 당원의 최고 징계인 제명을 당했다. 제명의 징계는 향후 5년간은 입당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류 최고위원은 눈물을 흘리며 스마트폰으로 제명사실을 스마트 폰으로 중계하기도 했다. 류 최고위원의 징계사유는 막말논란에서 비롯되었다. 최고위원의 징계는 초유의 일이라 당 내외에서 잡음이 나올 소지도 있다. 그러나 당무감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데 대하여 당 대표에 대해서 감정적인 자세로 대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정치경험이 일천한 관계로 여의도 정치에는 맞지 않아 보였다. 튀는 행동과 발언으로 구설수에 자주 올랐고 그런 모습이 마치 투사처럼 여겨질 때도 있었다. 태극기집회에 참석해서 참가자에게 봉변을 당하기도 하였고 포항지진에 대하여는 하늘의 벌이라고 하면서 문재인정부에 대해서 반성을 촉구하는 메시지라는 말을 거침없이 하기도 했다. 
또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끝장토론을 하겠다고 주장하다가 홍대표의 질책을 받은 적도 있다. 하여간 류 최고위원은 자제하는 것을 잊고 나서기를 좋아하는 천성 때문에 불이익을 자초한 면이 있어 보인다. 똑똑하고 배운 것이 많은 류 최고위원이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아쉬움이 있다. 
그동안 류 최고위원이 당내 방송을 통해서 정부여당에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법률전문가로서 나름의 논리를 갖고 자유한국당의 정체성을 잘 지켜 온 것은 박수 받을 일이었다.류여해 최고위원의 측근에서 정무적 판단을 갖고 조언해 줄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누구의 조언도 받아들이지 않는 독불장군 스타일이라면 어쩔 수 없었겠지만 곁에서 정치적인 감각을 배울 수 있게 도와줄 사람이 있었다면 오늘의 제명사태는 오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특별히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에서는 질서와 서열이 엄연히 존재한다. 나이로 따지기도 하고 국회의원의 선수로 따지기도 하지만 정치적인 경륜이 우선시 되는 분위기이다. 이런 당에 나이도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최고위원을 상대로 날을 세웠다는 것은 홍 대표의 입장에서 매우 불쾌했을 것으로 보인다. 제명당한 후에는 홍준표 대표의 여성비하발언을 했다고 폭로하는 상황까지 갔으니 홍 대표와는 일전을 불사할 생각이었나 보다. 초보정치인으로서 과도하다는 생각이 든다. 참신하게 등장했던 새내기 여성정치인이 최고위원이라는 직책에 함몰되어 자신을 들려다 보는 혜안이 부족했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최고위원임에도 대접을 받지 못해서 서운했던 감정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 했던 마음은 없었는지도 궁금하다. 또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지는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류여해의 최고위원은 그동안의 자신의 행위가 최고위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서 제명결의를 당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한때는 홍준표 대표와 친밀하게 보인 적도 있었으니 서운함이야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제명 결정 뒤의 행동은 이성적으로 보이지 않는다.원숙한 정치인이었다면 절대로 구설수에 오르는 행동은 하지 않았을 텐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류 최고위원은 TV에 출연해서 알려진 이름과 얼굴로 정치무대에 전격적으로 등장했고 그 여세로 최고위원에 당선 되었지만 정치적 미숙과 조언그룹이 없었다는 약점이 오늘 날 사태를 키웠다고 생각한다. 자유한국당은 류여해 최고위원에 대하여 따뜻한 시선도 함께 보여줬으면 한다. 그녀가 당에 기여한 바도 분명히 있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태를 두고 내부 갈등에 빠져서는 안 될 것이다. 정치보복이니 견제니 하는 말도 나와서는 안 된다. 힘을 합쳐 함께 가기도 벅찬 상황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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