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순이 관광경영학 박사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보수(우파)정당이라고 함은 수구기득권 정당과는 분명히 다른 정당이다. 보수는 日新又日新(일신우일신)하며 언제나 새롭게 변모해 가야한다고 정의되고 있다. 진정한 보수정당은 각고의 노력으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깨어 있어 국가혁신과 자기혁신을 부단히 해야 한다. 그래서 보수정당이 나라 곳간을 축내며 선심성 포뮬리즘 좌파(진보)정당보다 정체성이나 민심을 얻기가 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보수정당은 책임의식이나 도덕성에서 진보정당보다 우위에서 국민들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책임도 따르게 되어있다. 자유한국당이 진정한 보수정당을 표방하려면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깨야 가능할 것이다. 시대의 조류에 따르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미래를 바라보는 인식이 있어야한다. 박근혜 정부가 실패한 이유도 보수성을 잃어서 수구적 정국운영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혁신을 추진해야했다. 구태의연한 정치행보를 답습함으로써 국민과의 소통을 하지 못했으며 부패를 척결하지도 못했다. 권력기관을 국가개혁 대신 막연한 의지로 정적과 좌파를 청산하지도 못하면서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렀다. 

특별히 지난 정권과 비교해서 크게 잘못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지탄을 받은 이유는 근대화의 주역 아버지 박정희대통령의 이미지가 교차되면서 장녀 박근혜정권에 거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더욱이 좌파정당과 결탁한 좌파에 장악된 언론카트텔에 의해 JTBC가 앞장선 가짜 태블릿 PC의 선동은 대한민국 통치가 대통령 본인이 아닌 여자 비선 실세가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고 내각 장관에게 지시하고 실제 국가를 통치하는 실세로 조작되어 걷잡을 수 없는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고 여자대통령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남자문제, 굿판, 성형수술 등 그야말로 거짓선동의 광풍 속에 분노한 여론이 두려워 편승한 자당 국회의원의 외면까지 가세하며 그렇게도 잡기 어려운 정권을 일사천리로 그렇게도 쉽게 내주고 영어의 몸이 되었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체제하에서 뼈 깍는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진정한 보수야당이 가야하는 길을 보여 주어야 한다. 과거 새누리당과 다른 길을 가야 국민들이 다시 기회를 줄 것이다. 묵은 계파정치를 청산하고 소위 틀딱이라고 비아냥 거리는 낡고 올드한 이미지를 혁파하고 정치신인들에 대한 기회를 확대하고 여성과 청년을 배려하는 인적구성을 함으로써 당을 젊고 참신하고 활기차게 만들어야 한다. 당이 활력이 넘치고 기대감이 클 때 60여년 정권을 지킨 전통 보수야당으로 국민들에게 새롭게 태어나고 투영될 것이다. 60대 이상에서 절대적인 득표력을 가진 자유한국당이 취약한 20~30대 유권자를 쉽게 설득하고 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20~30대 세대는 다른 나라 다른 외국 사람이 아닌 주력 전통 지지세력의 자식 손자들인 가족이기 때문이다. 

이제 친박이니 친이니 하는 계파는 없어 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계파에 대한 향수를 갖는 정치인이 있다면 당은 준엄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다선의원과 70세 이상의 정치인들 중에는 경륜이 풍부하고 정치적 식견이 뛰어난 분도 계시지만 젊고 건강한 보수성을 갖고 있는 정치신인들을 배려해야 한다. 또한 여성정치인의 비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청년과 여성은 자유한국당의 자산으로 키워야 한다. 과거 새누리당과 그 전신인 한나라당 그리고 신한국당에서도 청년과 여성정치인은 발탁되어 이들이 지금의 중진 다선의원으로 성장해왔다. 그 시절에도 보수혁신을 통해서 인위적인 물갈이도 있었고 다선 중진의원들의 용퇴도 있었다. 이제 자유한국당은 야당으로서 출발해야 하는 시점이다. 지자체 선거를 눈앞에 두고 2년 후에는 21대 총선이 다가온다. 

자유한국당은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당을 젊고 활기차게 이끌어나갈 젊고 유능한 청년과 여성을 과감하게 발탁해야 한다. 당내 여론을 수렴하고 소통하는 데는 다선의 중진보다는 젊은 신인이 목소리를 내야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본다. 유권자는 항상 새로운 정치를 원한다. 젊은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젊은 층의 정치참여가 과거보다 더 활발해졌음을 인식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의 진정한 변화는 바로 청년과 여성의 역할에 있다. 청년의 리더십과 여성의 리더십은 젊은 보수야당을 일으켜 세워서 총선과 대선의 승리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청년보수의 힘과 여성보수의 힘은 자유한국당에 활력을 불어넣어 위로부터의 보수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청년할당제나 여성할당제라는 말이 나오지 않고 청년과 여성이 당의 주류가 된다면 자유한국당의 앞날은 밝아 올 것으로 확신한다. 

청년과 여성의 발탁은 시대적 과제로 등장했다. 어느 정당이 더 많은 청년과 여성을 기용하느냐에 따라 정당의 지지도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시대적 조류이고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뜻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어느 정당이 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서 선거에 나서는가에 승패가 정해질 수 있다. 단순히 나이가 젊은 청년이어서가 아니고 여성이어서 라기보다는 전문성을 갖추고 인성을 갖춘 젊고 유능한 청년과 여성의 발탁을 기대한다. 당장 눈앞에 다가온 지자체 선거에서 집권여당의 헛발질만을 기대하고 기울어진 운동장 타령만 하며 전략공천으로 포장한 사당화 등으로 1~2석 더 지역구를 건져 볼려고 발버둥 친다면 이는 추하고 한두석 더 승리해 본들 의미가 없다. 진정한 의미는 당락을 떠나 새롭고 능력과 참신성을 갖춘 청년과 여성정치인을 대거 발탁하여 다시 도약하고 거듭나는 미래를 향한 투자하는 혜안을 가져야 하며 이는 탄핵광풍 속에 야당으로 전락한 자유한국당이 살아남고 존재하기 위해 반듯이 나아가야 할 숙명의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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