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소방서 현장대응단 지방소방령 이주희

우리 인간들이 살아가면서 생활에 유익하고 고마운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족, 이웃, 친구 등등 인간관계에서 고마움을 주는 인간관계가 있는가 하면, 일상생활에서 우리들이 의식하지 않는 자연적인 고마운 것들이 있다.

공기가 없다면 단 한순간도 숨을 쉴수 없을 것이며, 물이 없다면 삼라만상의 생물들은 목숨을 유지 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불은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이다. 

불의 발명으로부터 인간들의 문명생활이 이루어 졌듯이 일상생활에서 불이 없다면 불편함은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고맙고 유익한 것들이 때로는 우리 인간들에게 큰 재앙으로 다가오는 때가 종종 있다.

고마운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잊고 방치하거나 함부로 다룬 결과라 여겨진다.

필자는 영주소방서에 근무하는 직원으로서 화재 현장에서 항상 느끼는 것이 조금만 신경 써서 다룬다면 우리 생활에 편리함과 여유를 줄 것인데, 잠깐의 부주의나 방치로 인해 크나큰 재앙이 되어, 애써 일군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 가는 것을 볼 때 가슴이 아파온다.

특히 우리 영주, 봉화 지역은 도. 농 복합형 도시여서 화목을 구하기 쉬운 관계로 화목 보일러나, 유류 겸용 화목 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가 많다. 화목 보일러는 기름보일러와 달리 온도 조절 장치가 없는 관계로 한꺼번에 많은 땔감을 넣어두고 잊어버리고 있는 사이 과열에 의한 인접한 가연물에 착화되어 발생하는 화재가 가장 많은 실정이다.

화목 보일러는 한꺼번에 많은 양의 땔감을 넣지 말 것이며, 보일러실 내에는 가연물을 적재하거나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 드리고 싶다.

화재는 한순간의 부주의에서 비록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 고마운 불을 언제나 관심을 갖고 소중히 다룬다면 우리 생활에 유익하고 편리함을 가져다 줄 것을 확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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