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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확인 안전문화운동 실천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킵시다
도민일보 | 승인 2018.02.13 15:33
조종현 김포소방서 예방교육훈련팀장


최근 충북 제천 복합건축물과 경남 밀양 병원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철저한 원인규명과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다소 혼란스런 시점이다.

재난현장의 최 일선에서 시민의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소방공무원의 한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으며, 그동안 우리 소방을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대형화재가 발생하면 언제나 그렇듯 언론을 중심으로 우리의 재난안전에 대한 수준이 후진국임을 성토하고 미흡한 법령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이번 두 대형화재를 겪으면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국회차원에서 법령 개정이 논의되고 있으며 소방당국에서도 유사 시설에 대한 일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시책이 일선 서에 연일 끈임 없이 시달되고 있다.

당연히 불합리한 법령은 개정되어야 하고 소방특별조사 등 안전관리 측면에서 더욱 강화된 시책이 추진되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국회와 소방관서에서 추진하는 이러한 움직임들이 100% 국민들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여러 사례에서 보아 왔듯이 많은 대형화재가 발생했고 그때마다 반복적으로 관련법령이 개정되고 여러 가지 안전대책이 추진되었지만 대형화재는 또다시 반복되곤 했다. 

오랜 시간동안 소방공무원으로 각종 재난현장에서 일해 온 나의 작은 생각으로는 자기 안전은 자기가 스스로 지킨다는 자율안전 의식을 가지고 생활 속에서 작은 안전수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중이용업소를 이용하기 전 반드시 비상구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 갖기, 화재 비상벨이 울리면 하던 일을 멈추고 상황을 살핀 후 신속하고 안전하게 피난층으로 대피하는 일 등이 작지만 화재발생시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줄 작은 안전수칙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중이용업소 이용 시 항상 먼저 비상구 위치를 확인한다면 혹시 화재가 발생한다고 해도 비상구를 통한 신속한 탈출이 가능해져서 소중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평소 건물내부에서 화재 비상벨 소리가 울리면 하던 일을 멈추고 주변 상황을 파악한 후 신속하게 피난층으로 탈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박사고와 건축물 화재 시 공통점으로는 초기에 내부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면 배와 함께 침몰하거나 건축물 안에 고립되어 사망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즉 초기 대피 여부에 생사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의 현실을 보면 안타까운 면이 많이 있다. 아직까지도 많은 시민들이 화재 비상벨이 울려도 하던 일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는 등 무감각해지는 경향을 많이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어린이들에게도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초등학교 피난·대피훈련 시 많은 학생들이 비상벨이 울려도 신속한 대피는커녕 친구들과 잡담하며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된다. 

김포소방서에서는 이번 충북 제천과 경남 밀양 화재를 계기로 2018년 한 해 동안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비상구 먼저 확인하기와 화재 비상벨 작동 시 반드시 하던 일을 멈추고 상황을 살핀 후 피난층으로 신속하게 대피하기 운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먼저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비상구 먼저 확인하기 운동의 일환으로 관내 다중이용시설 전 대상에 대하여 “아빠 비상구가 어디야?”라는 문구와 비상구 위치가 표기된 안전픽토그램을 자체 제작하여 다중이용업소 출입문에 부착함으로서 업소를 찾는 시민들이 출입 시 비상구위치를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김포소방서 안전체험관을 찾는 시민과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 등 소방서에서 실시하는 모든 교육시 시민들에게 화재 비상벨 소리를 직접 들려주어 비상벨이 울리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이제껏 소방의 발전 이면에는 그 누군가의 희생이 있어왔다. 연이어 발생한 두 대형화재를 맞이한 현시점에서 국회와 정부차원에서 제도적인 미비점을 보완하고 소방청을 중심으로 모든 안전관련 부서가 머리를 맞댄다면 우리 국민들이 조금 더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사회가 반드시 찾아오리라 믿으며, 여기에 앞서 언급한 작지만 소중한 안전수칙들을 모든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한다면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안전사회는 더욱 빨리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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