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이 기초선거 무공천에 따라 기초단체장 선거를 준비해 광주·전남 시도의원들이 단체장 출마를 접고 시·도의원 선거로 재출마키로 하는 `U턴' 행진이 가속화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쪽으로 나주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표밭갈이를 했던 이기병 전남도의원이 시장 출마를 접고 도의원 출마로 선회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시장 도전을 위해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공을 들였지만, 갑작스럽게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하면서 공천폐지가 되자 시장 출마를 포기했다.

이 의원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새정치연합 공천을 받으면 시장 선거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사정이 바뀌면서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안군수 선거에 도전의 뜻을 두고 있던 임흥빈 전남도의원도 출마를 포기하고 도의원 선거에 재출마키로 했다.

신안군에서 최초로 재선에 성공한 도의원으로 신안군수 출마의 뜻을 강하게 내비쳤던 임 의원은 4년후에 군수직을 다시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지역에서도 기초단체장 출마를 접은 시의원들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 남구청장 출마를 고려했던 나종천 광주시의원이 구청장 도전을 접었다.

나 의원은 최근 "6·4지방선거에서 남구청장선거에 출마를 권유하는 주민들도 많았지만, 제 능력과 역량에 맞게 광주시의원으로 재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문상필 광주시의원도 광주 북구청장 출마를 포기했다.

문 의원은 최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환영한다"면서 "평소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기초단체장 선거 무공천 때 북구청장에 불출마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며 출마포기를 선언했다.

이같은 현상은 통합신당의 공천룰이 가시화되면 될수록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전남지역에서 기초단체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던 A의원도 단체장 출마를 포기하고 도의원에 재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시의회 B의원 역시 구청장 출마 포기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광주시의회에서 진선기의원과 이춘문의원이 광주 북구청장과 서구청장에, 허문수의원과 송경종의원이 각각 광산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또 광주시의회 조호권 시의회의장과 홍인화의원, 손재홍의원 등이 광주 북구청장과 동구청장 선거에 각각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진선기 의원만이 "광주 북구청장 선거에 완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