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고려산 진달래 축제 내달 14일 개막

▲ 강화군 고려산 정상 진달래 군락지 <사진=강화군>

(인천=이용우 기자) 올 봄 대미를 장식할 고려산 진달래축제가 손님 맞을 준비로 한창이다.

강화군(군수 이상복)은 오는 4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고려산 일원과 고인돌광장에서 제11회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강화군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최근 들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축제로 알려져 있다. 해발 436m의 산에서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1년의 기다림 끝에 우리에게 보여주는 진달래의 화사함은 마치 산에 분홍색 융단을 깔아놓은 듯하다.

진달래 군락지를 보려면 고려산 정상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가는 길은 총 5개의 맞춤형 코스가 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여 산행하면 된다. 산보하기 좋은 1코스 도보길(고인돌광장~백련사~정상)과 적당히 운동을 할 수 있는 2코스 등산길(국화2리 마을회관~청련사~정상), 그리고 긴 산행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5코스(미꾸지고개~낙조봉~정상)를 추천한다. 

한편, 고려산 주변에는 유독 사찰들이 많다. 고구려 장수왕 4년에 천축조사가 가람터를 찾기 위해 고려산을 찾았는데 정상에 피어 있는 5가지 색상의 연꽃을 발견하고 이를 날려 꽃이 떨어지는 장소마다 절을 세웠다고 한다. 진달래 축제 때는 백련사, 청련사, 적석사를 경유하는 등산로를 이용하여 정상에 도달하게 된다.

이 산행의 종착지인 정상에서는 전망대와 탐방로를 통해 진달래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 여기서 보너스가 또 하나 있다. 강화군 중앙에 위치에 있는 고려산 정상에 서면 발아래 펼쳐진 너른 벌판과 저 멀리 보이는 강들과 섬들까지 강화도가 가지고 있는 아기자기한 매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북한의 송악산까지 가깝게 볼 수 있다.

또한, 고인돌 광장에서는 진달래를 테마로 한 진달래 화전 만들기, 진달래 마켓, 진달래 엽서전, 진달래 향수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살랑거리는 봄바람, 따스한 햇살과 함께 감미롭고 유쾌한 버스킹 공연도 준비되어 있으며, 진달래 ON-AIR 방송국도 지난해에 이어 야심차게 준비 중에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강화고인돌(부근리 지석묘)이 자리하고 있는 고인돌 광장 인근에는 강화 역사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강화역사박물관과 조류, 생물, 태양계 등 자연사를 공부할 수 있는 자연사박물관도 있어 가족단위로 나서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상복 군수는 “산을 온통 진분홍빛으로 물들이는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수도권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대한민국 최북단 마지막 봄꽃 축제다”며 “고려산 진달래축제장을 방문해 복잡한 도시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가족,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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