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노인 안심폰 보급·인권 모니터링단등 안전·인권 보호
고령사회 선제적 대응 위한‘고령사회 대응센터’본격 운영

강화군 노인회 어르신들과 유정복 시장

(인천=이진희 기자) 인천시가 어르신이 행복하고 존중받는 노인친화 도시 조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올해 총 7,36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인일자리 창출·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돌봄서비스·효문화 확산 캠페인 등 어르신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노인인구 비율이 지난 2월말 기준 14.2%에 달해 이미 고령사회로 접어든 가운데, 동일 기준 인천시는 11.8%로 울산의 10.1%에 이어 광역시 중 두 번째로 젊은 도시에 속한다. 광역시 중 부산이 16.4%로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하지만 시는 선제적으로 고령화에 대비하고, 곧 노인세대로 들어오는 베이비붐세대(55년생~63년생)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노인문제를 크게 5개 분야로 나누어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우선 어르신들이 생활하시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경제적인 안정과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 보호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건강한 여가활동 및 사회활동 활성화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고령친화 환경 조성 ▲최종적으로 자연친화적인 장사문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시는 노인들의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돕기 위해 노인기초연금을 확대하고 노인일자리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오는 2018년 9월부터 기초연금 지급액을 월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증액하고, 소득인정액 기준도 단독은 119만원에서 131만원으로 부부는 190만4천원에서 209만6천원으로 상향해 대상이 확대되어 총 23만8,735명의 어르신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노인일자리 창출·확대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에는 올해 약 717억원을 투입해 노인일자리 27,300개 창출이 목표다. 인천의 노인일자리수는 2014년 19,381개에서 2016년 22,830개, 지난해에는 25,000개로 지속 증가했다. 

인천시 노인일자리사업-워킹스쿨버스

주요 사업은 등하굣길 도우미, 환경지킴이, 강사 등 노인의 사회활동을 돕는 공익활동형·실버택배, 실버카페 등 시장형 사업단 사업·요양보호사, 시험감독관, 주유원 등을 수요처에 연계해주는 인력파견형 사업이다. 

시는 올해 초등학생의 안전한 등·하교를 돕는 워킹스쿨버스(어린이 안심 등·하교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한부모, 다자녀 및 맞벌이 가정 자녀, 장애아동 등을 수혜대상으로 하여 중구노인인력개발센터 등 5개 수행기관에서 217명의 어르신이 참여한다.

참여 어르신에게 아동교통안전교육 및 심리교육을 진행해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사업 시작 전 참여자의 동의를 얻어 성범죄경력 및 아동학대 범죄경력 조회를 실시해 사업의 안전성을 확보한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노인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은 실버카페는 초기 자본 투자비용 등의 사유로 개점이 쉽지 않을 것을 고려해 민관협력형 실버카페 개소를 통해 노인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작년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력하여 부평국민체육센터점이 개소되었으며, 올해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CJ푸드빌의 협력으로 인천공항점이 문을 열었다. 3월 현재 인천시내 실버카페는 고령자친화기업을 포함해 25개소이며 271명의 어르신이 실버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간영역에서 양질의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힘쓴다.

인천시 고령사회 대응센터 개소식

우선 시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고령자친화기업 공모에 관내 기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고령자친화기업은 만60세 이상 노인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직종에서 다수의 고령자를 고용한 기업이며, 고령자친화기업으로 선정되면 최대 3억원까지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조경원, 주유원, 요양보호사, 경비원 등 기업 수요에 맞춰 어르신을 파견하는 인력파견형 사업으로 올해 1,200개 노인일자리를, 60세 이상 어르신을 인턴으로 고용하는 기업(업체)을 대상으로 비용 일부를 국가가 지원하는 시니어 인턴십 사업 추진을 통해 315개의 노인일자리 추가 창출이 목표다.

촘촘한 맞춤형 노인돌봄사업으로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고, 올해부터 ‘노인요양시설 인권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노인인권 보호를 강화한다. 

또한 홀몸노인(독거노인)을 적극 발굴·지원하기 위해 관내 65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9,000여명의 홀몸노인에게 방문상담 및 전화로 건강과 안전을 확인하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3,400여명의 홀몸노인에게는 ‘사랑의 안심폰’을 보급하여 화상통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위기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이보다 조금 나으신 어르신들 1,604명에게는 방문서비스, 주간보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노인돌봄 종합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결식 우려가 있는 노인들을 위한 경로식당 무료급식 및 도시락 배달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미세먼지로부터 어르신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지난해 관내 모든 경로당에 2,000여개의 공기청정기를 보급했다.

시는 최근 ‘인천시 노인요양시설 인권 모니터링단’으로 80명을 위촉하고 오는 4월부터 어르신을 위한 인권보호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노인복지사업 경력자, 노인인권전문 자원봉사자, 시설 입소노인 보호자 등으로 구성된 모니터링 요원은 관내 노인요양시설 250여개를 대상으로 노인학대 모니터링, 인권침해 실태조사, 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의 인권의식 등을 조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노인의 건강하고 활력있는 삶을 위한 여가 활동 활성화 사업도 지속한다. 

현재 인천에는 노인종합문화회관 1개소, 노인복지관 10개소, 노인문화센터 11개소가 있다. 시는 올해 송도노인복지관과 산곡노인문화센터 2개소를 새롭게 열고 남구, 검단, 강화노인문화센터도 2019년 개소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경로당에도 각종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 보급하고, 관내 32개의 노인 대학과 노인자원봉사대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고령사회 대응센터’를 중심으로 선제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노인을 존경하는 문화 확산을 위해 최근 ‘효행장려 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지난해 말 개소한 ‘인천시 고령사회 대응센터'는 인천의 고령화 대응을 위하여 연구·정책개발, 예비노인의 인생재설계 지원사업, 돌봄종사자 권익증진사업 등 고령사회를 대비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천시 노인인권 모니터링단 출범식

▲노인, 베이비부머, 고령사회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 

베이비부머 실태 및 욕구조사, 노인의 지역사회 인식 및 욕구조사, 50+ 통계, 돌봄종사자 실태 및 지원 방안, 베이비부머 특성별 인적자원 활용방안,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 등 총 6건의 인천시 특성을 반영한 연구를 진행한다.

▲예비노인세대(50~64세) 인생재설계사업 

연중 예비노인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상담 서비스, 인생재설계 및 경력개발 프로그램 운영, 본격적 은퇴가 예상되는 58년 황금개띠들을 위한 은퇴설계 공감 콘서트, 사회공헌 일자리 발굴 및 연계, 창직, 소모임 지원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시 효행장려 지원센터 개소식

▲장기요양돌봄종사자 처우개선 및 권익증진 사업

돌봄종사자 직무향상을 위한 찾아가는 아카데미 및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 운영, 소모임 지원, 권익향상을 위한 돌봄 캠페인과 함께 소담토닥 휴게실을 운영해 심리, 직무, 법률, 건강 등 돌봄종사자들의 건강한 직무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세분화된 전문 상담 프로그램을 연중 제공한다.

시는 지난해 7월 ‘인천시 효행장려 지원센터’를 열고 효에 대한 인식전환 교육 및 효행 장려 캠페인 등 노인을 존경하는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인천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효에 대한 욕구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근거로 효행자 정서지원과 위기가정 방문상담 등 세대간 공감 향상을 위한 가족상담 291회, 인천소재 어린이집과 초·중·고교에 찾아가는 효행실천교육을 271회 실시했다. 

올해도 청소년과 부모세대 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효실천 프로그램과 지역사회 효행자 발굴을 통해 효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효청이 효문예 창작 공모제’를 봄, 가을에 개최해 인천의 효를 주제로 한 창작가요, 동요와 글짓기, 그림그리기대회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효 의식을 심어주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건전한 장례문화 조성을 위해 ‘인천가족공원’을 자연친화적인 테마공원으로 꾸민다.  

시는 올해를 인천가족공원의 과거 이미지를 벗고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의 변신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산책로, 수경시설 등을 확충하고 테마별 거리를 조성해 자연 속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인천가족공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또 시민에게 장사시설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올해 예산 111억원을 투입해 4만기를 안치할 수 있는 봉안당과 1만4,000기를 안치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자연장지를 조성하고, 노후된 화장시설에 대한 보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우리 인천시는 300만 인천시민 누구나 노후가 기대되는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고령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촘촘한 노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더불어 다양한 효행장려 사업을 지속 펼쳐 어르신을 공경하는 효문화를 확산시켜 노인이 행복하고 존중받는 노인친화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인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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