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거리, 지명에는 지도자 이름이 없다

장수영 大記者

‘에드가 스노우’가 쓴 ‘중국의 붉은 별’을 보면 중국혁명을 이끈 ‘마오쩌둥’은 전쟁 중 자신의 생일을 밝히지 않았다. 

1949‘년 혁명에 성공, 중화인민공화국이 선포되고 주석이 되자 그의 생일이 밝혀질 수밖에 없었다. 

‘마오쩌둥’은 서둘러 “지명이나 거리이름 사업명칭을 정할 때 지도자들의 이름을 붙이지 말 것과 또 이들의 출생일을 기념하지 못하게 금지할 것”을 당에 공식요청 받아 드려졌다.

소련이 혁명 후에 멀쩡한 도시이름을 레닌이나 스타린 이름으로 바꾼 것이나 미국, 프랑스에 ‘케네디’‘드골’공항이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당독제국가인 중국에는 ‘마오쩌둥’이 제시한 말을 이어받아 지금도 인물지명을 쓰지 않고 있다.

1965년 ‘에드가 스노우’가 중국을 방문 회견했을 때 “나는 젊은 시절 학교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 다른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하며 그는 어쩌다가 혁명에 뛰어들었다는 역사의 우연성을 회고했다. 이렇듯 솔직,담백 겸손한 ‘마오쩌둥’이 혁명을 이끌고 성공하는 많은 혁명동지들이 그를 믿고 따랐기 때문이다.

이들 가운데 혁명초기 최고지도자 반열에 있던 ‘저우인라이’의 공로가 가장 컸다. 그는 귀족가문 출신으로 프랑스 유학 까지 한 당대의 지식인이었지만 자신에게 부족한 카리스마가 ‘마오쩌둥’에 있음을 알고 그를 최고지도자로 추대했다.

그는 항상 ‘마오쩌둥’의 한걸음 뒤미에서 영원한 2인자 길을 걸었고 혁명성공후 죽을 때까지 국무총리로 있었는데 오늘날 중국인들이 가장사랑하고 존경하는 인물로 추앙받고 있다.

이런 두 사람의 관계를 두고 중국과 국교를 튼 미국 ‘닉슨’대통령은 “마오쩌둥이 없었다면 중국혁명은 불붙지 않았을 것이고 ‘저우인라이’가 없었다면 그 불길이 타서 한갓 재가 되고 말았을 것”이라 했다.

‘마오쩌둥’은 중국인에 군임 하지 않았다, 절제된 최고지도자로서 집단지도체제를 이끌었지만 정책에서는 몇 가지 실수를 했다, 특히 말년에 들어 홍위병 난동의 문화혁명을 잠재우지 않은 것은 큰 과오였다, 물론 노년이라 정신도 흐렸겠지만 그를 등에 없고 사후의 정권을 잡으려던 4인방의 술책에 말려든 것이다. 

이때도 투병중인 ‘저우인라이’가 나서 사태를 수습 최악을 막을 수 있었고 결국 걸출한 노혁 명가 ‘등사오평’에 의해 30년 만에 G2에 오르는 초강대국이 되었다, 중국혁명 1세대 지도자 대부분은 중국인의 자부심으로 남아있다.

‘마오쩌둥’은 혁명 과정 중에 아내와 딸을 잃었고 아들하나는 6,25한국전에 참전시켜 전사당했다, ‘저우인라이’ 와 ‘등사오평’은 평생을 그들 조국을 위해 헌신봉사하고 자신들의 유해를 중국연안 바다에 뿌리라고 유언했으니 참된 지도자의 덕목인 수영지절(瘦影之節)(공적이 아무리 커도 작은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의 큰 뜻을 알 수 있다.

중국은 19세기 정확히 1842년 영국과 아편전쟁에서 패배한 후 1945년까지 국토가 열망에 찢어 발리는 수모를 겪었다, 청나라 강희제때 세계의 4분의 1이란 부를 누리던 국가가 200년 만에 세계의 조롱받는 국가로 전락했던 것이다.

그러면 오늘날의 중국은 어떤가.

지난 한 세기 동안의 중국은 세계의 중심이 아닌 열강의 침탈대상이었다. 혁명 후 중국지도자들은 절치부심(切齒腐心)했겠는가, 결국 그들은 세계중심국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밖으로 들어내지 않고 마침내 G2에서 G1으로 향해가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북한은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있다. 김일성광장에 모여 춤을 추지만 그 아들에 이어 손자까지 북한을 지배하고 있다. 30세의 청년이 갑자기 인민군 대장이 되고 북한서열 1위로 올라서드니 핵을 만지면서 인근 아세아는 물론 미국 본토까지 위협하고 있으니 이것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중국에 의존은 하면서 어느 것 하나 중국에서 배우자는 생각은 하지 않는지 아무리 보아도 이상한 나라다. 중국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25~28일까지 중국을 방문중인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양정상간 어떤대화를 오고간것인지 의문속에 있고 비핵화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있어 주목이 되고 있다.

앞으로 남북정상, 북미정상간 비핵화를 염두에 두고 회담이 진행되겠지만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각국 등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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