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칠러공장 입주로 직선도로 없어져 대형사고 상존
대기업 유치로 세수는 증가했지만 주민들은 통행 불편
LG전자 관계자,“공장조성으로 대안 없었다”해명 일관

▲평택 LG전자 칠러 공장 앞 교차로. 진위방면에서 오산방면으로 진행하다 갑자기 90도로 급좌회전 하도록 기형적으로 설계돼 사고우려 상존과 LG전자가 입주한 뒤 통행불편과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평택=조항진 기자)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 소재하고 있는 LG전자 평택칠러공장이 입주하면서 기존도로가 없어지고 우회도로가 졸속으로 개설돼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뒤늦은 지적이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평택 주민들과 통행차량 운전자 등의 민원에 따르면, LG전자 평택칠러공장 앞 교차로와 공장 인근 우회도로 오산-진위 간 도로가 당시 개설 시 90도 급좌회전으로 설계돼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LG전자 칠러 공장이 들어오면서 도로가 없어지고 우회도로가 생겨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 하는 등 뒤늦게 불만 여론이 커지고 있으나 대책은 미흡한 실정이다.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가곡2리 소재 LG전자 평택칠러공장 교차로(사진)는 당시 평택시 장안동 방면에서 진위면 가곡리를 거쳐 오산에 연하는 1번국도 못지않은 간선도로였다.

하지만 당시 진위2산단 내에 LG전자 칠러 공장이 들어서면서 도로가 없어지고 칠러 공장을 우회하는 90도로 꺾인 새로운 기형적인 도로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설됐다.

이로 인해 평택시 장안동 방면에서 진위면 가곡리를 거쳐 오산에 연하는 도로를 이용하는 통행차량은 칠러 공장 사거리에서 90도로 급 좌회전해서 오산 방향으로 진행 하게 돼 있어 도로 구조상 만일의 과속 시 대형사고 발생과 LG전자 정문을 충격할 수도 있는 사고가 우려되는 등 안전에 구멍이 뚫렸다는 주민들의 언동이다.

또한 오산에서 진위방향으로 주행하는 차량들도 칠러 공장 좌측 우회도로 역시 90도로 급회전으로 꺾이는 기형적인 도로구조로  인해 각종 통행차량들이 휀스를 들이 받는 등 사고(사진)가 증가하고 있다.

▲오산-진위 간 평택칠러공장 인근 우회도로가 90도로 급하게 좌측으로 꺾이는 기이한 도로 구조로 사고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인근 주민 A모(53)씨는 “LG전자 칠러 공장이 들어오면서 평택시에 세수증가로 일부 이익을 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공장직원들은 거의 오산에서 거주하여 평택에는 별반 이익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도로가 없어지고 칠러 공장 주변을 우회하는 기형적인 우회도로가 개설돼 교통사고 및 안전사고 등 피해를 야기 시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특히 야간의 경우 시야가 좋지 않고 새벽에 안개라도 끼는 시계불량의 악조건일 경우 칠러 공장 인근 우회도로는 실제 ‘공포와 불안의 도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물차 운전자 B모(49)씨는 “오산에서 평택으로 수시로 통행 하고 있다”며 “진위제2산단로는 오산에서 진위방면으로 달리다 갑자기 90도 꺾이는 기형적 도로구조 때문에 사고 날 뻔한 일이 비일비재 하다”고 토로했다.

또한, “통행차량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사고우려 마저 상존하고 있는데도 교통안전 시설은 갈매기 표지판 외 전무 하다”며 “안전시설 보완 등 대책이 시급히 요구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LG전자 평택칠러공장 관계자는 “당시 칠러 공장 조성으로 인해 기존 도로가 없어지고 우회도로가 개설된 것은 맞다”며 “LG전자 입장에서는 기존도로가 없어져 시민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공장 정상가동을 위해 뾰족한 대안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진위제2산단로는 도로가 갑자기 90도로 꺾이는 구조로 인해 불상의 통행차량들이 달리다 휀스를 충격한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안개가 끼거나 시계가 불량인 경우 안전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통행차량 운전자 및 주민들의 여론이다.

평택시청 관계자는 “LG전자 칠러 공장 입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대해 평택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협의, 안전시설을 설치해 주민과 통행차량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터보 냉동기와 흡수식 냉온수기, 스크루 냉동기, 공조기 등 냉난방 공조사업 확대를 위해 진위2산단 내에 약 2,000억 원을 투자, 축구장 4개 넓이 크기의 14만8,000여 ㎡에 달하는 대지 위에 칠러 공장을 신축 가동하고 있다.

LG전자 평택칠러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냉동기 기준으로 1,000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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