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에게 들켜버린 아빠의 사생활 시청률 29.4%

(경기=이지은 기자) 데이트를 즐기며 본격 로맨스의 시작을 알린 ‘같이 살래요’ 유동근과 장미희. 심지어 하룻밤 동침까지 자식들에게 들켰다. 시청률은 지난 회 대비 4.6% 상승한 29.4%(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시청률 정상을 굳건히 지켰다. 또한 이는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한 수치로, 30% 고지 돌파를 기대케 했다.

지난 15일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방송에서 애들 아빠이기 때문에 이미연(장미희)과 사귈 수 없다던 박효섭(유동근)에게도 봄날이 오고 있었다. 미연과 함께 웃고 떠들며 오랜만에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보낸 것. 

효섭이 자신과의 일을 미주알고주알 소문내고 있다고 생각해 효섭의 공방을 찾은 미연은 행패를 부리고 있는 우아미(박준금)를 “네 아드님 회사로 찾아가겠다”는 한마디로 제압했다. 아미는 한다면 할 것 같은 미연의 태도에 한발 물러섰고, 뒤늦게 달려온 경수는 도를 넘는 엄마의 속물근성에 질려버렸다. 

그러나 효섭은 미연을 꾸짖었다. “나는 뭐 바보라서 가만히 있었겠냐”며 “내 딸한테 혹시라도 피해 올까 봐. 내 딸이 좋아하는 남자친구 어머니래서 참는 거다”라며 행여나 선하(박선영)가 상처받을까 걱정부터 했다. 도와주고도 욕을 먹은 미연은 “너한테 실망하기 싫으니 그만두자”며 돌아섰지만, 뒤늦게 ‘딸 가진 아빠’ 효섭의 마음을 헤아리고 먼저 손을 내밀었다. 두 사람은 마치 20대로 돌아간 듯, 추억의 장소에서 밤늦게까지 함께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선하의 예비 시어머니가 될지 모르는 아미의 무례한 행패, 이혼하고 딸과 친정으로 돌아온 유하, 매번 취업에 실패했던 재형, 방이 없다며 집을 나가겠다고 투정을 부리는 막내 현하까지, 마음 편할 날 없이 자식걱정만으로 살았던 효섭에겐 오랜만에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같이 살래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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