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시설 없는‘막가파식 공사’관리감독 외면
관할 북구청, 취재 시작 후‘대책마련 약속해’

(대구=김종옥 기자) ‘서리지 수변생태공원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대구시 북구 동호동 73 서리지 일원. 

북구청이 발주한 이 공사로 인해 정작 애꿋은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당하면서 원성이 하늘을 찌른다.

발주처인 대구시 북구청은 ‘도시철도 3호선과 연계한 서리지의 수공간을 친환경 수변생태공원으로 만들고, 수변공간과 조화되는 다양한 휴게·학습·체험시설 등을 도입해 북구 칠곡지역의 새로운 명소를 조성하고자 함’을 이곳 조성공사의 목적으로 두고 M종합건설이 시공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토공사가 진행중인 이곳 현장에는 애초부터 세륜기 설치도 하지않고 공사가 진행되면서 지하철3호선 차량기지옆 도로는 온통 흙투성이로 변해있어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흙먼지가 일어 주택가로 흩날려 주민들만 피해를 당하고 있다.

특히 현장 어디에도 비산먼지 억제를 위한 방진막이나 살수차량도 상주하지 않는 원시적인 막가파식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칠곡지역의 새로운 친환경 명소를 조성한다’는 본래의 목적과는 동떨어진 ‘공해조성’이라는 원성이 자자하다. 

또한 이곳 현장에는 ‘작업차량이 진출입 하면서 비산먼지가 흩날려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하다’는 피해주민들의 민원도 수차례 있었지만 현장 책임자나 관할 북구청은 ‘쇠기에 경읽기’로 대처해 왔다는 것이 주민들의 진술로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현장에는 이미 벌목한 폐목과 온갖 생활폐기물들이 그린망 조차 덮지 않아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비산먼지는 물론이고 보는이로 하여금 흉물 스럽기까지 하다.

이곳 주민 A씨 등 복수의 주민들은 “개인이 발주한 공사도 이런 지경은 아닌데 북구청이 도ㄷ대체 어떻게 관리를 하기에 이같은 최악의 사태까지 왔는지 알 수 없다”며 “선거때라서 담당 공직자가 군기가 빠져서 그런가?”라며 의문을 표시했다.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 공사 발주처인 북구청은 남의 일인양 뒷짐만 지고 있다.

본지의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해 철저한 교육과 관리감독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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