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연 영남취재본부 부장

우리고장 특산물 가운데 전국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품목은 무엇일까.

대체로 쌀,포도,곶감,배,한우 등 이 아닐까 한다.

쌀은 전통의 삼백고장답게 주력생산품이고 품질에서도 전국 쌀품평회에서 해마다 우수쌀로 선정되지만 브랜드 이미지에서 특성화를 못살려 상응하는 대우를 못받고 있다. 

포도는 백화산 팔음, 은자골 등 작목반들이 만든 브랜드를 대도시 공판장에서 상품대접을 받고있지만 생산량이 많지않아 소득면에서 큰 비중이 없고 또한 상주라는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적 특산물로 보기 어렵다.

아무래도 상주의 자랑스러운 특산품을 꼽으라면 상주곶감을 들지않을수 없다, 이름자체도 상주지역 명성에 걸맞고 생산량도 전국의 60%이상을 넘어 연간 판매액도 1000억원 이상되니 그만치 지역소득에 기여도가 높다.

그러나 브랜드 가치와 지역 명성을 높이는 상주곶감이 이미지 관리소홀로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대도시 백화점들에서 팔리는 고급품은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반시중에서 유통되는 상주곶감은 품질 위생에서 저가품으로 취급당하고 있다.

대도시 영세상인들의 구멍가게나 거리좌판 이동식차량, 리어커에서 프라스틱 소포장이나 벌크식 무더기로 팔리는 곶감 모두가 상주곶감으로 둔갑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의 상당부분이 타지역 생산품이거나 중국서 수입한 저가품인데도 상인들은 상주곶감이라고 큼직한 종이에 써 붙여놓고 팔고 있는 것이다.

물론 상주곶감의 명성을 도용한 것으로 일종의 사기행위지만 이를 알고도 막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곶감이 식품이 아닌 기호품이기 때문에 원산지 표시 의무가 없을지라도 분명한 것은 사람이 먹는 것으로 위생과 품질이 선결되어야 한다.

저가품으로 벌크식 무더기 판매하는 것들 대부분은 인공적으로 분을 바른 흔적이 영역하고 품질이 조잡한데도 일반 소비자들은 이를 알수가 없어 상주곶감인양 알고 산다는 것이다.

곶감시장의 유통을 이대로 계속 방치하면 상주곶감의 이미지가 머지않아 무너질 것이고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을지 모른다, 이런 실정인데도 지금의 유통과장을 시정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찾아다니면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일반 상인들의 이전행위를 고발할수도 없다, 그렇다면 대내적 어떤 방책이라도 세워야 한다.

상주곶감의 생산, 판매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현대화 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다. 이와 같은 제도적 개혁을 하는데는 많은 난관이 따를 것이다, 지금까지의 개별생산판매에 익숙해온 것을 협동화시스템으로 바꾸는데는 발상의 대전환이 있어야 한다. 경쟁에서 살아남고 상주곶감이란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특성화전략을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모든 농산물이 지방화 물결에 파동을 겪고있는데 상주곶감이란 명성하나만 믿고 있다가는 더 어려운 환경에 직면할 것이다.

상주곶감 생산판매 종사자 여러분 들이 의식을 바꾸고 이를 위한 거시적 시민운동으로 상주곶감 지키기에 모두나서 혁신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그나마 유일한 상주이름의 특산물이 소비자들의 의식에서 살아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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