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누출사고 관련 담화문 발표
대책 미이행 공장운영중단 사업장 이전

▲장욱현 영주시장을 비롯 부시장, 국장등이 17일 오전 시청 강당에서 지난 13일 SK머티리얼즈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영주=권용성 기자) 장욱현 영주시장은 17일 영주시청강당에서 지난 13일 SK머티리얼즈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담화문을 발표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이날 담화문에서 "지난 4월 13일 아침에 발생한 SK머티리얼즈 가스누출 사고와 관련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시장으로서 시민 여러분께 불안과 걱정을 안겨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하고, "전체 시민에 대한 상황전파가 늦었다는 점 등 초동대처가 늦은 점에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잘못됐다"고 거듭 사과했다.

사고발생 후 시에서는 안전재난 대응 매뉴얼에 따라 지역 주민에게 통보 및 조치를 취했으나, 시민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사고 직후 상황전파 메세지가 즉시 제공되지 않아 초동대응이 늦었다는 빈축을 산 바 있다. 그러나 그나마 다소 위안이 되는 것은 이번 가스유출 사고가 큰 피해 없이 수습되었고, 유출된 가스로 인한 대기 및 수질오염에 대해서도 검사결과 이상 없음이 확인됐다.

장 시장은 "이번 사고를 발판삼아 해당 기업과 관련기관에 시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강력히 촉구하고, 영주시의 재난상황 시스템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발생 후 총 5회에 걸친 관계기관 및 주민대책회의를 개최해 두 번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SK머티리얼즈 측에 실질적인 대책 마련 촉구, 인근 지역주민에게 화학방호복과 방독면 제공, 재해보험 가입 및 의료기관 지정 요구, 가스탱크 감지센서를 통한 즉각 경보 발생 시스템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장 시장은 "이와 같은 사항을 이행할 것을 SK머티리얼즈 측에 강력히 요구하였고,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공장 운영 중단 및 사업장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에서는 지역 주민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인근지역 집집마다 개별 방송 장치를 구축하는 한편, 긴급재난문자 발송 시스템 보강, 화학구조차 배치 등 보다 구체적인 주민 보호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SK머티리얼즈 인근 지역 2.5km반경 내에 있는 안정면 일원과 가흥동 신도시 및 가흥2동 일원에 단계별 대응매뉴얼을 정비하고, 주민대표, 가스안전공사, 대구지방환경청, 화학분야 전문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합동점검 및 안전진단반을 구성해 철저한 현장조사와 각종 대책 진행상황도 일일이 점검할 계획이다.

장 시장은 '시민들에게 문자발송이 늦어진 이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사고발생후 경북도에 3번을 요청했지만, 도에서 시민들이 불안감을 조성할까봐 판단 실수를 한 것 같다"고 하면서 "사고발생후 사고 현장에 7시30분경 도착해 현장을 수습했다"고 말했다.

한편 장욱현 영주시장은 담화문 발표를 마무리 하며 "이번 사고를 뼈아픈 교훈삼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실제와 같은 현장 훈련을 실시하고, 보다 더 촘촘한 재난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하고 "미흡한 대응으로 시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겨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반드시 실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