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기 만에 100선 돌파…역대 최고치 기록

고양시 기업경기 실적추정 및 전망 지수 추이 (종합지수) 

(고양=이만조 기자) 봄바람과 함께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지수에도 훈풍이 불어오는 모양새다.

고양상공회의소(회장 장동욱)는 최근 고양시 내 600개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전망치가 제조업에서는 ‘103’, 도·소매업에서는 ‘106’으로 나타나며 종합지수가 ‘10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향후 경기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무엇보다 16년 4분기 이후 6분기 만에 기준치인 ‘100’선을 회복한 것은 5분기 째 ‘100’미만을 밑돌며 자칫 장기적 경기침체 분위기로 흘러갈 수 있었던 상황을 끊어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감소하면서 체감경기가 악화되었던 지난 분기와는 달리 계절적 요인에 따라 비수기를 벗어난다는 기대심리가 우선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남북대화 재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성사 등으로 꾸준한 불안요소로 지적되어 왔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한 점도 기업들의 경기전망 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는 대내외리스크에 대해서 기업들은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노동환경 변화’(33.3%)를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최저임금이 인상됨에 따라 영세기업들에게 ‘일자리 안정자금’을 제공하는 등 달라진 노동환경과 관련해 정부의 다양한 지원정책이 발표 및 시행되고는 있지만 최근 이어지는 일련의 노동환경 변화들은 대응방안을 미처 마련하지 못한 대부분의 영세·중소기업들에게 있어 ‘현재 진행형’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美·中과의 통상마찰’(20.4%), ‘환율변동’(15.4%), ‘금리인상 가능성’(14.2%), ‘가계부채 증가’(9.3%), ‘미래에 대한 대비 부족’(6.2%), ‘기타’(1.2%) 순으로 꼽았다.

주요 수출 상대국을 묻는 질문에서는 ‘동남아’(22%), ‘기타’(20.7%), ‘중국’(18.3%), ‘미국(6.1%) 순의 결과가 나왔다. 동남아 국가와 같은 경우 ‘한-아세안 FTA’를 통해 관세율 0%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국가에 비해 수출 상대국으로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7%를 나타낸 ‘기타’ 국가로는 ‘중동’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러시아와 유럽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 또는 중국과의 통상마찰로 인한 거래선(주요 수출국) 계획에 대해 대부분의 기업(79.7%)이 ‘변경 계획이 없다’라는 점을 피력하였으며 20.3%정도의 기업만이 ‘변경계획이 있다’라고 응답하였다. ‘변경 계획이 있다’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거래선 변경 대상으로 다양한 국가를 꼽았는데 그 가운데 ‘동남아’를 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 지역경제와 관련한 현안 조사로써 고양시정 차원에서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수출(무역)지원 정책에 대한 질문에서 기업들은 ‘영세수출기업 지원(수출보험 및 증명발급 지원 등)’(36.7%)을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할 지원 정책으로 꼽았다. 현재 고양상공회의소와 같은 경우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안전망 단체보험’을 체결하여 내수기업과 수출초보기업(연간 수출 10만불 이하)에게 개별적인 비용부담이나 보험 가입절차 없이 수출안전망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한 영세·중소기업 회원사를 대상으로 무역과 관련된 교육 및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여 FTA(자유무역협정) 활용을 적극 지원 중에 있다. 이어서 ‘전략수출품목 개발지원’(18.7%), ‘해외마케팅 촉진지원’(18.7%), ‘수출지원 전담행정조직신설’(12.9%), ‘국가별·품목별 해외시장조사대행’(7.2%), ‘해외전시회 및 무역사절단 파견확대’(5.8%) 순으로 나타났다.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조사는 고양상공회의소가 주관하여 매년 4회, 각 분기별로 실시되고 있으며 18년 3/4분기 조사는 2018년 5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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