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논 타작물 재배 확대 총력

(장성=이연기 기자) 장성군이 쌀 공급 과잉에 따른 쌀값 하락을 막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논에 벼 대신 다른 고소득 작물을 재배하는 기술을 적극 보급하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 18일 농업기술센터 농업인회관에서 논콩 다수확 재배 기술 교육을 실시했다.

강사로 나선 한은성 죽산콩영농조합법인 사무국장은 콩을 재배하고 있거나 콩 재배를 희망하는 농업인 100여명에게 논콩 다수확 재배 기술과 함께 콩 재배를 통해 고소득을 올리는 사례를 공개했다. 한 사무국장은 강연에서 콩은 어떻게 재배하느냐에 따라 수확량이 확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성군에 따르면 논에서 콩을 재배하면 벼를 재배할 때보다 많은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논 1ha(약 3,000평)에 콩을 심으면 콩 소득(580만원), 경영 안정 대책비(57만원), 고정직불금(100만원), 콩 생산 조정비(280만원)을 포함해 총 1,023만원의 소득이 나온다. 벼 재배 소득(797만원)보다 28%가량 많은 수치다. 장성군이 논 타작물 재배를 적극 독려하는 이유는 쌀농가 소득 안정을 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폭락했던 쌀값은 현재 평년 수준 이상으로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산지 쌀값(80㎏)은 17만1,900원으로 지난해(12만8,356원)보다 30% 이상 올랐다. 

얼핏 쌀 재배 환경이 개선된 듯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생산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쌀 재고가 더 쌓이면 쌀값이 또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올해 타작물 전환 실적이 목표치의 50%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쌀값이 15만원대로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장성군은 쌀값이 오른 데다 벼농사에 익숙한 농업인들의 일손이 상대적으로 많이 가는 다른 작물로의 전환을 꺼리는 것으로 보고 타작물 재배의 장점, 타작물 재배 기술을 널리 알려 쌀 공급 과잉 사태를 예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타작물 재배를 독려하기 위해 ‘유기농 실천 및 논 타작물재배 결의대회’를 열어 논 타작물 재배 성공 사례를 공개하기도 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쌀 과잉 생산을 막지 않으면 쌀값 폭락 사태로 농가가 피해를 입게된다”라며 “논콩을 비롯한 벼 대체 고소득 작물 또는 새로운 2모작 작형을 적극 보급해 농가 소득 안정화를 이루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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