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만나는 미술 두번째
소프라노 손혜은 무대로 활짝

▲소프라노 손혜은

(포항=권영대 기자) 포항시립미술관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미술관 로비에서 제43회 미술관음악회(뮤지엄&뮤직)를 개최한다.

이번 4월 음악회는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콘서트로, 소프라노 손혜은의 가곡 무대로 문을 연다. 김동진의 ‘가고파’에 이어 박영란 작곡의 ‘능소화 사랑’을 듣는다. 피아노 반주는 현재 포항시립합창단 반주자인 김영화가 나선다. 가곡 ‘가고파’는 일제강점기 시대 남쪽 고향 앞바다를 그리워하는 이은상 시인의 간절함이 시어(詩語)를 넘어 한 폭의 이미지로 연상되는 곡으로 따스한 봄날 미술관음악회 연주곡으로 적격이다.

다음 무대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과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2중주로, 먼저 비탈리의 ‘샤콘느 G 단조’를 연주하고 이어서 브람스의 ‘바이올린소나타 1번 G장조 작품 78번’ 1악장을 연주한다. 샤콘느 G 단조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이라고 알려져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누드 드로잉 작품 ‘비애’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이 있다. 

다음 무대는 JTBC 드라마 ‘밀회’의 O.S.T 곡인 이남연 작곡의 ‘Warmhearted’를 송영민의 피아노 독주로 들려준다. 이어서 이경선과 송영민의 2중주로 드뷔시의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작품 40 전악장을 들을 수 있다. 피날레는 이경선과 송영민이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 작품 20’으로 꾸며진다.

소프라노 손혜은은 동아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로 건너가 이탈리아 밀라노 아카데미아 전문연주자과정, 아레나 아카데미아 전문연주자과정 등 이탈리아 여러 음악원을 졸업했으며, 국제 콩쿠르 32' concorso "Premio Boni"에 입상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극장단원을 역임, 이탈리아 도시 초청음악회와 4개 도시 순회음악회를 가졌다. 2014년에 귀국독창회를 가진 후 오페라 리골레토, 나비부인, 창작오페라 해운대 등 다수 음악회에 출연하고, 현재 영산대학교 초빙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며 연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은 2014년 난파음악상 수상과 함께 연주자와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균형 있게 소화해내며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1991년 한국인 최초로 워싱턴 국제 콩쿠르 1위 입상을 비롯해 88년 타이페이, 90년 뉴질랜드, 92년 레오폴트 모차르트, 93년 퀸엘리자베스, 94년 차이콥스키 등에서 연속으로 입상헤 화제가 됐다. 미국의 말보로 뮤직 페스티벌,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 서울스프링페스티벌 등에 초청돼 왔으며, 세종솔로이스츠와 금호 현악4중주단 멤버로서 전 세계에 '문화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대한민국 문화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다. 

피아노 연주만이 아니라 기획, 제작, 음악감독 까지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는 송영민은 초등학교 졸업 후 러시아로 건너가 영재음악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를 졸업한 후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오리지널 피아니스로 활동하고 금호아트홀, 예술의 전당 등지에서 독주회뿐만 아니라 살롱콘서트 등을 기획, 연주하는 등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포항시립미술관에는 지난 달 8일부터 ‘우리시대 여성작가들’ 전시와 2018년 포항시립미술관 소장품전(The Poma Collection)이 열리고 있다. 전시기간은 오는 5월 27일까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시간은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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