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영 大記者

봄은 겨울의 뒷자락으로 소리없이 찾아 왔다가 어느듯 여름의 앞자락에 와있고 남녁으로부터 달려오는 봄빛이 완연, 매화,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리는가 했더니 어느듯 벚꽃이 만개했다 사라지고 산에는 진달래가, 들에는 복숭아, 배꽃이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드니 이 마져 시들어지고 말았다. 삼라만상이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기지개를 펴는 봄이 아닌 여름이건만 마음에 와닿는 계절의 정감이 들지않는다, 이를 고시(古詩)에 춘래불사춘(春來不仕春)이라 했던가,

햇볕은 따사롭지만 마음은 한기에 젖어든다, 따뜻하고 밝은 소식은 들리지 않아 세상 돌아가는 품세가 겨울처럼 몸을 움츠리게 하기 때문이다.

서민생활을 위협하는 물가폭등, 증가하기만하는 청년실업률, 전세대란 가계부채로 인한 금융위기우려, 여기에 얼마전 포항대지진이 몰고오는 방사능 낙진 공포가 신경까지 날카롭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도 집권여당 일부 인사들은 이좁은 땅덩어리를 갈기라도 찢듯 지역이기주의로 그들끼리 반목 갈등하고 있다. 국민의 편안한 생활과 더 좋은 미래가 있는 희망의 정책을 펼쳐 국민적 신뢰를 받아야할 정부는 뭔가 일을 하고 있지만 국민과 소통을 외면하고 있는듯보인다. 물가를 비상대책으로 잡겠다면서도 정권초기부터 박정부 적폐청산 및 MB국정원 특활비등을 수사한다면서 온세상을 들추어 놓고 있지만 서민들은 피부로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시장바구니 들기가 겁난다고 한다, 청년일자리 창출은 선거공약부터 지금까지 외치고 있지만 실업률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세대란, 부동산 대책은 DTI규제부활, 취득세 감면대책을 발표했지만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못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반목하며 오히려 정책혼선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의 미래가 걸려있는 저출산 고령화는 제대로된 대책없이 세월만 보내고 있으니 이나라가 장차 어디로 갈것인가,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세계각국대비 지표는 고용없는 성장을 제외하고 개선되지않고 있다. 삶의질, 부패지수, 권력기관 청렴도를 이대로 끌고가면 경제가 아무리 성장한들 문화강국 선진국 반열에 오를수 있겠는가,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불신, 불만, 불안이 사회저변으로 확산되는데도 정부와 여당은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여당지도부 중진 몇사람이 오늘의 총체적 위기를 우려하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 이말도 따지고 보면 다음 총선, 대선에서 권력을 잃지 않을까 하는 걱정인데 그 저변에는 민심이 정부와 여당을 이반하고 있다는 것을 깔고 있는데 막상 무엇이 잘못되었으니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은 하지 않는다. 지난날 잘못한것 때문에 결과가 나빠졌다면 과거의 방식을 확바꿔야 한다.

그래서 궁하면 변해야 하고 변해야 만 통한다는 역경(易經)의 심오한 말이 있지않는가, 문재인정부가 성공하고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적 지지를 받기위해서는 남북정상이 잘이루어져 국민과 소통하고 민생안전에 전념, 미래의 확실성을 국민이 믿을수 있도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